100주년 기념관서 발기인 대회 개최…2∼3년내 20% 싼 기름 판매 목표

▲국민석유회사 창립선언 발기인대회에 전국에서 모인 발기인들이 참석, 창립과 관련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기름값 20% 인하'를 목표로 내건 국민석유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국민석유회사 준비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창립선언 발기인대회를 열고 국민석유회사 창립을 선언했다.

국민석유회사는 이날 행사를 통해 이태복 전 복지부 장관을 대표이사로 선출하고 이윤구 전 적십자 총재, 이우재 전 마사회장, 이팔호 전 경찰청장 등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윤선 평택대 교수, 박상병 박사 등은 사외이사를 맡기로 했다.

준비위는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1인 1주 약정운동을 펼쳤으며 이날 모두 1064억원의 인터넷 약정액을 달성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태복 대표이사는 "1%의 가능성이 있을 때라도 도전하는 것이 절망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며 "우리는 99%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값을 20% 내린다는 게 국민석유회사의 구상이다"라며 "5000억원 자본금을 모아 정제시설을 갖춘 제5의 정유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석유회사가 이날 밝힌 사업계획에 따르면 다음달초 법인등록을 마친 뒤 5월 중순쯤 일반인 주식공모로 실제 투자금을 받아 본격적으로 기름을 수입에 나선다.

우선 6월 하순 리터당 약 200원 낮은 가격에 공급한다는 목표로 완제품 원유를 발주해 50군대 주유소에 배포한다.

이후 반제품을 수입해 약 300원 싸게 공급하며 향후 증자를 통해 부지매입 및 공장을 설립하고 원유를 도입해 궁극적으로 약 400원(20%)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국민석유회사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5월로 예정된 일반인 주인 공모 결과가 기름값 20% 인하를 향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석유회사의 성공 여부에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수조원이 소요되는 정제설비 및 기술력을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국민석유회사에서 수입하려고 하는 캐나다·시베리아산 원유의 수입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고 인터넷 약정액 1064억원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태복 대표는 이에 대해 "국민석유회사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분들이 여전히 있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정유사의 방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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