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한국 가로수 도감’ 통해 멋진 벚꽃길 추천

▲ 전북 정읍시 상동(어린이교통공원) 벚꽃 가로수길.


[이투뉴스] ‘봄의 여왕’으로 불리는 벚꽃이 남쪽부터 화려한 자태를 뽐내면서 북상하고 있다. 전국 벚꽃 명소 중 꼭 가봐야 할 20곳을 국립수목원이 꼼꼼하게 골랐다. 봄의 기운이 만연한 화창한 주말, 가족·연인과 함께 만개한 벚꽃 가로수 길로 떠나 보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은 ‘한국의 가로수 도감’을 통해 우리나라 가로수 분포현황 및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소개했다. 특히 봄을 맞아 벚나무로 아름답게 조성된 전국 벚꽃 가로수길 20곳을 따로 추려냈다.

국립수목원이 선정한 벚꽃 가로수길 20선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경남북, 전남북, 강원 등 전국이 망라돼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이미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나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등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은 가로수길 8선도 포함하고 있다.

▲ 서울 여의도동 여의서로 벚꽃길.

1920년부터 조성돼 가장 오래된 경남 창원시 장복산길과 여좌천로 지역 왕벚나무 가로수길은 각각 1000여 그루가 만드는 나무터널과 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큰 나무들이 주변 경관과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2000∼2002년 조성돼 역사는 짧지만 해안을 따라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인천시 옹진군 장봉로 가로수길과, 마을을 잇는 오랜 고갯길에 조성된 광주시 남구 제석로 가로수길은 또 하나의 장관을 만들어 낸다.

26.6km로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인 대전시 동구 회인선(지방도 571호선) 가로수길 역시 대청호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드라이브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 부산광역시 연제구 황령산 가로수길과 경상남도 거제시 아주동 가로수길(국도 14호선)은 1km로 짧지만 국도 확대나 포장 계획 등으로 없어질 뻔 했지만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보전한 경우도 있다.

▲ 제주도 서귀포시 녹산로 왕벚나무 가로수길.

벚꽃길 20선 중 다른 나무와 함께 심어 더욱 특별한 가로수길도 있다. 팔공산 순환로는 단풍나무, 경상북도 구미시 박정희로는 느티나무,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대로 및 거제시 아주동 가로수길은 메타세콰이아를 함께 심어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벚꽃길 등 전국에 분포한 아름다운 가로수길에 대한 위치 및 자세한 설명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www.kna.go.kr)에 들어가서 연구→연구간행물 메뉴에 가면 '가로수 도감'을 볼 수 있다.

▲ 아름다운 벚꽃 가로수길 20선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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