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준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이투뉴스] 직장인의 주 5일 근무제의 정착과 더불어 작년 3월부터 전국 초․중․고의 주 5일제 수업이 일제히 실시되면서 가족 단위의 여행 및 레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엔 구례 산수유축제, 광양 매화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등을 시작으로 각 대학 축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축제 소식이 줄서서 봄 나들이를 유혹한다.

이런 행락철이 되면 캠핑이나 레저를 즐기는 행락객들이 휴대용가스렌지를 사용해 고기를 굽는 등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어느 때 보다 휴대용가스렌지의 안전 사용이 요구된다.

최근 3년간 휴대용가스렌지로 인해 발생한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전체 가스 사고는 385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휴대용가스렌지 사고는 75건으로 전체 가스사고의 19%를 차지했다. 대부분 사고는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로 인한 것이다.

지난 3년간 발생한 휴대용가스렌지 사고 75건 중 특히 인명피해가 컸던 사고 사례 2건은 모두 대학 축제장에서 발생한 사고다.

첫 번째 사고는 2011년 경기도 광주 소재 ○○대학교 축제장에서 휴대용가스렌지 8대를 이용해 닭꼬치를 굽다가 부탄캔이 폭발하여 대학생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두 번째 사고는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교 축제 현장에서 발생했다. 휴대용가스렌지를 병렬로 설치해 사용하다 부탄캔이 폭발해 9명의 젊은이들이 부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로, 이 사고 두건 모두 석쇠에 알루미늄호일을 감아 장시간 사용하다 발생한 사고다.

상기 사고를 조사한 결과 연소기 결함이나 제품 노후가 문제가 되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 및 가스 상식의 결여로 인한 폭발 사고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한 휴대용가스렌지 사용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부탄캔을 연소기에 접속할 때에는 장착 홈에 맞춰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고, 기본적으로 조리할 때에는 삼발이 보다 큰 조리 기구나 2대 이상의 연소기를 나란히 붙인 상태에서 불판을 얹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삼발이 보다 큰 조리 기구를 올려놓고 사용하게 되면 냄비의 복사열이 부탄캔에 전달되어 부탄캔 내부의 증기압력이 상승하게 되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휴대용가스렌지는 지나치게 장시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사용한 후에는 부탄캔을 연소기와 완전히 분리해 그늘에 보관해야 한다.

이러한 부탄캔에 의한 가스 폭발 사고 외에도 텐트나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램프 등을 켜놓고 취침할 경우 질식 사고나 불완전 연소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hks 다 쓴 부탄캔은 환기가 잘되는 장소에서 반드시 송곳이나 못으로 구멍을 뚫어 분리해서 버리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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