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동남아에 부는 ‘가스안전시스템’ 한류 바람
[창간특집] 동남아에 부는 ‘가스안전시스템’ 한류 바람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3.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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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약…정책, 제도, 기술 접목
국내 가스산업 위상 제고, 국내기업 현지시장 진출 기여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플랜트 점검에 앞서 세부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동남아에 부는 한류 바람이 가스안전분야에도 거세다. 한국형 가스안전관리시스템의 해외진출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에 우리의 가스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한데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가스안전 제도 구축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이같은 국내 가스안전관리시스템의 해외진출 프로젝트 활성화는 정체 상태에 놓여 있는 국내 가스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가 확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한국형 가스안전시스템의 해외진출 프로젝트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KGS 2020 비전을 통해 ‘글로벌 가스안전 최고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내걸고 전사적으로 핵심역량을 집중 지원한 결과로 평가된다. 앞으로 한국형 가스안전관리시스템의 해외진출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국제협력단이 가스안전관리분야의 개도국 대상 무상개발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조 약정을 체결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스안전관리 분야의 개도국 대상 연수, 전문가 파견 및 프로젝트 사업 등 무상개발협력 사업, 개발협력 공동 또는 위탁 연구, 국내외 개발협력 정보 공유 등이 약정의 주요 골자다.

그동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가스안전관리제도 구축을 지원해 온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약정 체결로 국제협력단의 전문적인 개도국 지원사업 노하우와 해외 조직망을 통해 개도국 가스안전관리 지원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해외에서의 한국형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은 우리나라 가스산업의 위상 제고는 물론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진출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사업 현황을 알아보고, 앞으로의 추진 계획과 파급효과 등을 살펴본다.

◆현지 수요 맞춤형 지원사업
동남아에 대한 한국형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은 우리 정부의 개도국 자원협력 MOU 체결에 따라 가스안전관리 분야의 후속조치가 필요해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는 2011년 5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원자력·에너지분야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를 맺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와 그린카 개발분야 협력체제를 다지는 MOU를 체결했다.

이 같은 협약에 따른 구체적인 조치로 진행된 것이 가스안전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의 가스안전 법령·기술기준 및 안전관리 노하우 전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베트남의 에너지 자원정책 관련 부서는 산업무역부, 가스안전은 산업무역부 산업안전기술환경청(ISEA)에서 담당한다. ISEA는 직원이 약 200명으로, 9개 과와 6개 센터로 구성되며 가스시설 및 가스제품에 대한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에너지자원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는 에너지광물자원부이며, 가스안전관리 업무는 석유가스청(MIGAS)에서 수행한다. MIGAS는 직원이 약 500명으로, 4국 1실로 구성됐다. 법령체계는 헌법, 법률, 시행령ㆍ시행규칙의 체계로 우리나라와 유사하나 독립된 가스법령은 없다.

우리와 베트남은 이미 2011년부터 협력관계가 구축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베트남 ISEA(정부, 산업안전기술환경청)는 2011년 5월 MOU를 체결, 가스안전관련 규정 및 기준 정비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를 파견했다. 이어 10월에는 베트남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지원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가스안전공사 내 베트남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에 나섰다.

지난해 6월부터 직접적인 지원에 나서 고압가스용 용접용기 제조시설 기술·검사·기준(KGS AC211 2012) 등 기준안 6종을 영어와 베트남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관리자용 안전교육교재도 베트남어로 제공했다.

이어 페트로 베트남 가스의 LPG 탱크로리 및 LPG용기 충전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했으며, 그해 7월에는 ISEA 공무원 등 17명을 대상으로 LPG 산업현장 운영실태 시찰 및 가스안전관리 기술 학습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에너지관리공사(PT.EMI)와 가스안전분야제도 지원 MOU를 체결하면서 가스안전시스템 구축 지원이 시작됐다.

이후 10월 양국 실무 경제협력 이니셔티브를 통해 CNG차량 확대 보급 프로젝트가 10대 주요 추가과제로 채택되면서 급진전을 이뤘다. 그해 11월 우리나라 지식경제부와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간 MOU를 체결하면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스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 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이어 인도네시아 석유가스청과 한국형 가스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지원 협의가 본격화됐다.

◆올해 사업내용과 추진전략
올해는 베트남의 경우 LPG안전시스템 구축 지원 등 5개 사업이 추진된다. LPG 염화비닐 호스 제조 기준 제공 등 LPG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게 되는데, 현지자료조사 및 ISEA와 기준 협의를 통해 6종의 기준안을 작성한 후 영문번역과 검증을 거쳐 제공하게 된다.

베트남 공무원 및 LPG업계 종사자에 대한 교육도 진행돼 국내 가스안전관리체계, 제품ㆍ시설 검사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ISEA와 현지 사전답사를 통해 일정 등을 협의한 후 계획을 수립, 베트남 현지에서 안전공사 시설 및 제품검사 전문가 등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LPG 인수기지를 대상으로 QRA 기법을 활용한 위험성 평가 등 안전진단도 실시되며, 대국민 가스안전 의식 향상을 위한 홍보 노하우를 전수해 직접 홍보 매체물 작성과 현지 홍보가 이뤄진다.

또한 한국-베트남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관련 세미나를 11월 베트남에서 개최해 양국 협력 결과 및 앞으로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CNG 안전시스템 구축 지원 등 4개 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CNG 산업 및 정부 정책 실태 조사가 진행된다. 정부 담당기관 및 산업계 인사 면담과 함께 자료 입수 등을 통해 국책과제인 친환경 차량 개발 프로젝트 관련 산업 및 정부정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CNG 충전시설 검사기준 제공 등 CNG 안전시스템 구축도 지원해 MIGAS와 3종에 대한 시설ㆍ기술ㆍ검사 기준안에 대해 협의를 거쳐 이를 작성한 후 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양국 간 에너지 포럼도 양국 정부 및 기관 간 협의를 거쳐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지원과 관련한 세미나도 연내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올해 사업과제를 위해 한국 측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기준처장을 팀장으로 하고 5부서 11명으로 구성된 개도국 지원 TF팀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간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 가스안전공사 출신 퇴직자 1명을 베트남 산업안전기술환경청에 파견해놓고 있는 가스안전공사는 공사 내 시험검사실, 교육원 등의 전문인력과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측에서는 산업무역부 산업안전기술환경청에 부국장이 직접 지휘하는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단을 구성해놓고 있다. 여기에는 석유 안전과, 화학과, 제1산업 검사 센터, 제2산업 검사 센터 및 관련 부서와 가스협의회가 포진된다.

인도네시아 측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양국 그린카 개발 MOU 후속조치로 교통부 기술국, 생산 자동화 연구소 등 범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그린카 개발 프로젝트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한국형 가스안전관리시스템의 접목은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한국 기술기준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기준으로 채택되면 무역기술 장벽이 해체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국내 LPG시설 및 용품 제조기업의 대베트남 수출이 증가하고, CNG차량 관련 용품 및 시설 제조기업의 대인도네시아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실정에 맞는 맞춤식 가스안전제도 전파를 통해 가스사고가 감소하는 등 해당국 가스안전관리가 강화되는데 주요 역할을 함으로써 안정적 산업성장에 기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 국가 간 신뢰가 한층 강화되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형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의와 추진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와 사후평가 또한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해당국 정부 및 기관을 대상으로 지원결과에 대한 설문조사와 세미나 등을 통해 협력 결과를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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