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등 제야음악회 열어

31일 밤 클래식 음악의 선율에 몸을 맡긴 채 올해 묵은 때를 털어내는 것은 어떨까.

 

음악회가 끝나면 연주자와 관객 모두 야외로 나가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데 들어간다. '제로'라는 외침과 함께 2007년 첫날이 시작되면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소망이 담긴 카드를 풍선에 실어 하늘에 날려보낸다.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수도권 공연장들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음악회를 마련했다.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31일 오후 10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작한다.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콘서트홀 앞 광장에서 새해맞이 이벤트가 마련된다.

연주곡목은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엘가 '사랑의 인사' 등 친숙한 곡들을 비롯해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와 탄생 100주년을 맞은 쇼스타코비치의 곡 등으로 꾸며진다.

이택주가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소프라노 박은주가 협연한다.

3만-6만원. ☎02-580-1300.

 

 

같은 시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의 제야음악회 '그랜드 피날레'가 열린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베토벤 교향곡 7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브람스 교향곡 1번 등 유명한 곡의 4악장만을 연주하는 무대다. 특히 '황제'는 영국 리즈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군이 협연한다.

음악칼럼리스트인 최은규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이 해설자로 나선다.

1만-5만원. ☎032-320-3481.

 

 

 

세종문화회관도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야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연말 음악회는 이 밖에도 많다.

 

2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는 하피스트 나현선, 플루티스트 박지은, 비올리스트 홍웨이 황, 피아니스트 박미정이 연주하는 'A Farewell Present' 콘서트가 열린다.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나서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음향의 악기들로 꾸며진 무대다.

브람스 비올라 소나타 2번, 드뷔시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전석 3만원. ☎02-6303-9191.

 

 

 

 

 

 

KBS국악관현악단도 22일 오후 7시30분 KBS홀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준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50명의 KBS국악관현악단, 중요무형문화재 30호 가곡 보유자인 김영기 선생 등이 출연한다.

가곡 '태평가', 이상규 작곡 '자진한잎', 이준호 편곡 '비나리를 위한 국악관현악' 등을 들려준다.

안숙선 명창의 구음과 이정식의 색소폰연주, 민족음악원의 선반과 비보이팀 '드리프터즈 크루'가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도 펼쳐진다.

1만-2만5천원. ☎02-781-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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