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수출액 연평균 35% 증가…물량도 '02년 1만대선에서 지난해 38만대

[이투뉴스] 국내 가스보일러업계의 해외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내수성장 체감지수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수익과 성장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찾기에 목말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그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 바로 해외시장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시장을 향한 끊임없는 행보는 수출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뤄진 중국, 러시아로부터 시작해 보일러의 본 고장인 유럽에까지 활발하다. 이제 ‘Made In KOREA’로 각인된 국산 가스보일러는 중동에서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같은 수출 드라이브는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가스보일러 수출액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35%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성장세를 보면 2002년 477만달러에서 2004년 1052만달러, 2006년 1560만달러, 2008년 2849만달러, 2010년 6035만달러로 지난 10년간 단 한번도 뒤처짐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물량도 마찬가지로 2002년 1만6911대로 출발해 매년 증가해 2007년 10만2186대로 10만대를 지나 2009년에는 20만9198대로 20만대 전환점을 넘었다. 이어 2011년부터 30만대를 상회해 2012년에는 37만9615대를 달성해 올해 40만대 고지를 넘을 전망이다.  

◆‘국가대표’ 자리매김 경동나비엔…22년 연속 해외수출 1위 달성

 

▲북미 최대 냉난방 전시회인 ahr expo 2013에 참가한 경동나비엔 부스에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처음으로 1992년 중국 시장에 보일러를 수출하며 포문을 연 경동나비엔(대표 최재범)은 이후에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94년 업계 최초로 러시아에 진출한데 이어 2006년 업계 최초로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수출 시장을 확대해 현재 30여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보일러 기업 중 22년 연속 해외수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을 선도해 지난해 기준 국내 가정용 보일러와 가스온수기 전체 수출액의 6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 내수량 기준으로도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의 35%를 점하며 시장 1위를 고수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1등 보일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콘덴싱 테크놀로지의 원조 기업으로 보일러와 온수기뿐만 아니라 환기, 각방제어 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생활환경 기기와 차세대 녹색에너지 기기인 스털링 엔진 및 연료전지 m-CHP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이제 국내 1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콘덴싱 본고장인 영국에 콘덴싱보일러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시장을 넓혀나가 아일랜드, 스페인 등 유럽 주변국까지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러시아의 경우 이곳 최대 난방기기 유통업체와 2009년부터 5년간 최대 30만대 규모의 가스보일러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둔 경동나비엔은 토종 브랜드인 ‘NAVIEN’으로 2011년에는 러시아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유럽 기업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특히 독창적인 에어 프레셔 센서기능을 갖춰 강풍 등 갑작스런 기후 변화에도 안전하게 가동되며, 러시아 현지의 잦은 가스압력과 전압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그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 물량과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러시아를 거점으로 벨라루스 등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콘덴싱보일러 등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러시아 지역 설비업자 교육 및 프로모션 활동, CIS 지역 신규 거래선 발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와 함께 온수기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는 콘덴싱 온수기를 주력으로 일본기업이 선점하고 있던 북미 순간식 가스온수기 시장을 공략, 진출 2년 만에 TOP 3에 진입하며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나비엔 콘덴싱 온수기는 북미지역 콘덴싱 순간식 가스온수기 시장 점유율 60.6%를 차지하며, 북미 시장에서 ‘콘덴싱 온수기’라는 새로운 시장 카테고리를 만들 정도다. 지난해 북미 전체 순간식 가스온수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순간식 온수기 전체 수출액의 94%를 점유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러시아, 유럽 등 기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신규시장 개발을 통한 중앙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미개척 지역에서의 고지 선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전선 구축을 통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성쎌틱, 세계 20여개국 수출…지난해 업계 최초로 중동 진출

 

▲올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sh china & cihe 2013에서 관람객들이 대성쎌틱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00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세계 약 2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대성쎌틱에너시스(대표 고봉식)는 2011년 무역의 날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지속적인 수출 드라이브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2009년 500만불 수출탑 수상 후 2년 만에 수출액이 2배 이상 늘어나는 실적을 이룬데서 보듯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투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내수확대와 함께 지속적인 수출 증가를 위해 대성쎌틱은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기술력을 선보이는 범위와 횟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구매에 관심이 있는 여러 나라의 바이어와 직접적인 교류를 진행함으로써 지역적인 판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해당 전시회 기간 현지 관심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 및 교육에도 나서 제품 구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의 경우 북미 최대 냉난방 및 열관리 전시회인 AHR 전시회와 세계 최대 규모인 독일 ISH에 2009년부터 3회 연속 참가하며, 북미와 유럽시장 개척뿐 아니라 대성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관련업계의 새로운 기술동향 파악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시회에서 대성쎌틱은 우수한 디자인과 영상 등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에서 최초로 선을 보인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한 ‘S라인 온수기’ 제품 홍보영상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대성쎌틱만의 기술력을 보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도를 보이며 수많은 해외 바이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기술동향 파악 및 각국에서 요구하는 필요 인증사항 정보를 파악해 제품 기술력을 높이는 것도 대성쎌틱의 힘이다. 각 국가별 다양한 안전규격 인증획득을 위해 기술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성쎌틱은 2004년 일반보일러에 대한 유럽 품질환경 인증인 CE마크 획득을 시작으로 2006년 콘덴싱보일러 CE마크 획득, 2008년 러시아 GOST 인증 및 미국 ETL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2011년 미국 ASME 인증 및 중국 신인증 획득, 2012년 호주 WATERMARK를 획득하는 등 국가별 필수요건을 충족시키며 전 세계 초일류 품질을 자랑하는 기업임을 증명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올해 폴란드에서 기름보일러 정식 수출계약 체결이라는 쾌거를 이뤘으며, 미개척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세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지역에 적합한 대성쎌틱의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며 지난해 11월 국내 보일러 업계 최초로 중동지역에 진출했고, 나아가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시장선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발걸음에서 확인할 수 있듯 대성쎌틱은 새로운 시장 개발 및 지속적인 성장 포트폴리오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에너지기기 제조업체의 위상을 실현하며 해외 시장의 개척의 선두주자로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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