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각각 5.7GW 터빈 판매…3위는 지멘스

[이투뉴스]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베스타스가 시장점유율 1위 타이틀을 공동으로 꿰찼다.

덴마크 풍력 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는 지난 12년 연속 단독 1위를 지켰으나 GE의 추격으로 업계 공동 선두가 됐다고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최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각각 5.7GW의 터빈을 팔았다. 지멘스가 3위, 에너콘 GmbH와 인도의 수즐론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내 풍력 설치량은 13.6GW라는 기록을 세웠다.

GE는 자사 터빈의 96%, 베스타스는 40%를 팔았다. 이러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업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BNEF의 저스틴 위  풍력 연구원은 "보조금이 지난해 12월 31일 만료돼 올해 설치량은 2.8GW로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2년은 서방 풍력 제조사들에게 대단한 한 해 였다"며 "안타깝게도 지난해 붐 현상은 지속가능한 성장이 아니라 보조금 마감 시한에 맞춰 설치하려는 열기에 따른 반짝 호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장 상황은 매우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48.4GW의 풍력발전기가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해 말 13.7GW를 설치한 중국 궈디안 그룹이 최대 풍력 개발사로 떠올라 이베르드롤라를 추월했다.

BNEF는 중국내 전력망 제한이 풀어지고 해외 진출 욕구가 높아지면서 중국 소유사들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스타스는 GE로부터 정상 위치를 재탈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BNEF는 점쳤다. 미국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GE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은 지멘스와 가메사 테크롤로지가 SA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업계 순위는 연구소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덴마크 연구소 마크 컨설팅은 베스타스가 GE를 앞지른 것으로 발표했다. 네비건트 컨설팅의 BTM 컨설트는 GE 시장 점유율이 베스타스를 앞질렀다고 했다. 양 연구소 모두 지멘스를 3위에 올렸다.

한편 세계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4년 전보다 2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3개월간 청정에너지 산업에 투자된 406억달러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20억달러가 투자됐다고 BNEF는 밝혔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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