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압박에 1월 납품 중단…거래 조건 재협상 의지 피력 난항 예상

[이투뉴스] 몽골 타반 톨고이 석탄 광산이 중국에 연료탄 수출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거래 조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로이터>는 현지 프로젝트 담당자의 말을 인용, 자금 압박으로 지난 1월 납품을 중단했던 타반 톨고이 광산이 중국에 석탄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반 톨고이는 2011년 7월 중국의 알루미늄 회사인 찰코와 초기 250만 달러 석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판매가가 생산 비용보다 낮았다며 1월 납품을 중단했다.

타반 톨고이측은 이미 부채가 많은 상황이어서 찰코와 거래 조건을 재협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찰코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타반 톨고이측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타반 톨고이측은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광산에서 비용 절감을 통해 손실액을 줄였다고 밝히고 찰코에 납품을 곧 재개할 의사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재협상 의지를 갖고 있다.

반면 찰코는 이에 대해 아직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수출 재개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중국 국경에서 약 300km 떨어진 타반 톨고이 광산에는 7억5000만톤의 석탄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광산 개발은 자금 문제와 절차상의 복잡함 때문에 여러 차례 지연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역할과 논란이 일어 개발이 더욱 늦어졌다.

미국의 피바디 에너지 그룹과 중국의 션후아 그룹을 포함한 국제적인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지역 서쪽 부근을 개발하도록 하는 계획이 입찰과정이 불공정하다는 불만 속에 무산됐다.

한편 타반 톨고이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동쪽 지역 광구 개발계획을 보류했다고 1월 해외 증권 거래소에 발표한 바 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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