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질 관리산업·먹는 샘물 시장 등 각광

생활환경을 스스로 개선하기 위한 개인의 소비와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실내공기질 관리·먹는 샘물·생태관광 등 생활환경사업이 미래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생활환경산업의 부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삶의 질 수준은 스위스 세계경영개발원(IMD) 측정 결과 지난해 60개국 중 41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조사결과 111개국 중 30위를 차지하는 등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일반 국민의 삶의 질에 대한 욕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대기질·수질·토양을 관리하는 기존 공공 위주의 환경산업으로는 개인이 생활속에서 느끼는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에 역부족이라고 설명하고 개인의 소비·지출에 기반한 생활환경산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실내환경에 대한 공기질 관리산업은 공기청정기와 같은 장비생산, 컨설팅과 테스트, 환경서비스 등으로 나누어진다고 소개하고 미국은 실내공기질 시장이 연평균 11.1%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은 장비생산과 함께 건물의 실내외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새집증후군이 알려지면서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공기청정기와 같은 장비와 건강주택분야로 나뉘어 시장이 형성됐으나 국내 기술수준은 아직까지 일부장비와 시스템 기술에 치중하고 있어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세계 먹는 샘물 시장 규모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0.5%나 증가하는 등 2003년 기준 840억달러 규모이며, 서유럽시장이 먹는 샘물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남미와 카리브해 아시아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샘물 시판이 허용된 이래 수질오염 악화와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매년 10%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시장규모가 2003년 2530억원에서 지난해 318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이상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신기술개발이 쉬운 생활환경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의료 등과 결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정부는 공공환경과 연계해 이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제적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과 인증제도 도입, 환경서비스 집중육성 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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