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월성 1호기 테스트 가이드라인 확정

[이투뉴스] 노후 원전 2기(고리·월성 1호기)가 고강도 스트레스테스트를 받게 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30일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이를 한국수력원자력에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는 노후원전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위해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되는 사항으로, 계속운전 심사 중이거나 계속운전 중인 원전 2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원안위의 스트레스테스트는 유럽연합(EU) 방식보다 한층 까다롭게 추진되며, EU·국제원자력기구·미국·일본 등의 해외사례와 국제 환경단체 등에서 제기한 사항도 추가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내 50개 개선대책의 세부 이행방안에 대한 정밀검토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평가는 ▶지진에 의한 구조물·계통·기기 안전성 ▶해일 및 기타 자연재해에 의한 구조물·계통·기기 안전성 ▶전력계통 등 안전기능 상실에 대한 대응능력 ▶중대사고 관리능력 ▶방재 및 비상대응능력 등을 검증하게 된다.

원안위는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해 향후 2주간 각계 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이를 적극 추가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수원에도 테스트 과정에서의 의견수렴이나 공개방안을 포함한 세부 평가계획서를 제출토록 했다

이번 테스트 기준 확정에 따라 한수원은 가이드라인에 의한 자체 평가를 실시하고, 이후 규제 전문기관과 민간전문가 주축의 검증단으로부터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검증받게 된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지역 주민의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한수원이 자체평가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고 지역·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추가 요구사항이 제기될 시 이를 적극 수렴·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검증단에 지역추천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주민 참관, 지역설명회 등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스트레스테스트 진행 과정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평가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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