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요전망 2012년 3828만톤→2027년 3769만톤
도시가스용 연평균 2.7%↑ 발전용 연평균 5.5%↓

산업부, 제11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 확정

[이투뉴스]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오는 2027년까지 사실상 제자리 걸음에 머무를 전망이다.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른 에너지 믹스 결정이 변수이긴 하지만 도시가스용은 소폭 증가하는데 반해 발전용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결과적으로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2013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15년간 중장기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한 제11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을 최종 확정해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지난해 3828만7000톤에서 오는 2027년 3769만9000톤으로 연평균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가스 수요는 산업용 수요가 천연가스로의 연료 전환 등으로 증가하면서 연평균 2.7% 늘어나는 반면 발전용 수요는 원전, 석탄 등 기저발전 증가로 첨두부하인 LNG 발전이 감소하면서 연평균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장기 수요전망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원전비중 변화 등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에너지기본계획 등을 통해 국가에너지믹스가 결정되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간년도 가스계획을 수립해 수요 전망을 보완할 계획이다.

도입의 경우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중장기 수요전망을 바탕으로 소요 물량을 적기 확보하고, 셰일가스 개발 확대 등 국제 천연가스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도입선을 북미지역 등으로 다원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입비중은 중동지역이 47%로 가장 높고 동남아지역 33%, 아프리카지역 10%, 러시아 7%, 호주 등 나머지 3% 등이다.

또한 가스전 개발과 도입을 연계해 유가변동에 따른 가격리스크를 완화하고, 국내외 수급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공급인프라의 경우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전국에 공급하기 위해 2014년 삼척기지 준공, 2018년 인천기지 증설 등 321만㎘ 용량의 저장설비를 확충하고, 올해 2월 발표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LNG 발전소에 천연가스를 적기 공급하고, 도시가스 수요증가 추세를 반영해 오는 2027년까지 주배관망을 1370km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천연가스 주배관망은 지난해 3558㎞에서 오는 2027년에는 4928㎞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오는 2017년까지 전국 28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추가 보급해 경제성 미흡으로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되었던 지방권에 대한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가스가 보급된 지자체는 전국 230개 지자체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186개에서 2017년에는 214개로 늘어난다.

제도개선 측면에서 바이오가스, 합성천연가스 등 대체가스 보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공급 다양성을 확보하고, 수급관리 측면에서는 수요가 집중되는 동절기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매년 산업부, 가스공사, 전력거래소, 도시가스협회 등으로 구성된 동절기 천연가스 수급관리 TF를 운영한다.

◆천연가스 수요 추이 및 전망
천연가스 수요는 1987년 공급 개시 이후 연평균 13.7%의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2002년까지는 초기보급 확대에 따라 도시가스 수요가 수요 증가를 주도하면서 총수요가 연평균 17.3% 증가했으며, 이후에는 도시가스 수요 증가폭은 다소 하락했으나,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발전용 수요가 11.1%의 높은 증가율을 시현하면서 총수요는 연평균 8.0% 증가했다.

천연가스 수요를 전망하면서 전제로 경제성장률을 2013년 3.0%, 2015년 4.5%, 2020년 3.5%, 2027년 2.7% 등 연평균 3.6%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과거 소비동향실적 분석 후 가정용·일반용·산업용 등 용도별로 수요전망 모형을 구성해 전망했으며, 직수입자 물량은 업체별 장기도입 예정물량을 산업용에 포함시켰다.

발전용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토대로 전망해 2009~2011년 LNG발전소 발전량과 LNG 공급량을 바탕으로 산출한 환산단위를 적용했다. 열병합용 수요는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발전소 건설계획, 과거 이용률 등을 고려해 전망했다. 다만 100㎿ 이하인 발전소는 도시가스용 수요에 반영되어 있으므로 발전용 수요예측에서 제외했다.

2013년부터 2027년까지의 전체 천연가스 수요는 지난해 3828만7000톤에서 2027년 3769만9000톤으로 연평균 0.1% 감소할 전망이다. 도시가스 수요는 2012년 2010만8000톤에서 2027년 2994만3000톤으로 연평균 2.7% 증가하며, 산업용은 경쟁연료의 천연가스로의 연료전환 등으로 증가하나, 가정용은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추산됐다.

발전용 수요는 2012년 1817만9000톤에서 2027년 775만6000톤으로 연평균 5.5%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원전, 석탄 등의 기저발전 증가로 첨두부하인 발전용 LNG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장기 수요전망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원전비중 변화 등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는 바, 향후 에너지기본계획 등을 통해 국가에너지믹스 결정 후 필요 시 간년도 계획을 통해 수요 전망을 보완할 예정이다.

◆공급설비 건설 및 투자계획
공급설비의 경우 저장설비를 지속 확충해 국내 천연가스 저장비율을 지난해 11%에서 2027년 21% 수준으로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저장설비 확충을 통해 동절기 스팟 도입물량을 축소함으로써 천연가스 도입원가 절감과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014년 삼척기지 준공, 2018년 인천기지 제4지구 증설 등 2018년까지 모두 321만㎘(약 146만톤)의 LNG 저장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올해 완료될 동해가스전의 저장시설 전환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바탕으로 동해가스전을 저장시설로 전환을 추진하게 된다. 2009년 이뤄진 동해가스전 용역결과 활용 가능한 저장용량은 약 370만㎘(약 170만톤)로 추정되며, 구체적 규모는 올해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확정된다.

기화․송출 설비는 피크수요 증가에 따른 적정수준의 예비율 유지를 위해 기화․송출설비를 증설해 2027년까지 시간당 1만4099톤의 공급능력을 확보한다.

부두 설비는 2014년 삼척에 부두설비를 건설해 2027년까지 모두 7개 선좌를 운영하며, 공급배관 설비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천연가스 주배관 3558㎞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신규 LNG발전소 건설과 도시가스 수요증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2017년까지 1370㎞를 추가 건설해 4928㎞로 확충한다.

이를 위해 생산설비에 13조3946억원, 공급배관에 9조1900억원 등 2027년까지 모두 22조5846억을 투자한다.

경제성 미흡으로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되었던 지방에 도시가스를 보급에도 적극 나서 지방 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에너지형평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26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2017년까지 제주도 2개 지역에 추가로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전국 지자체 230개 가운데 2017년에는 214개 지자체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같은 미공급지역 보급을 위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약 745㎞의 주배관을 추가 건설하고, 공급관리소를 신․증설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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