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 3년째 잠재성장률 하회…유가 50달러 후반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전반적인 세계경제 성장세가 하락함에 따라 원유 수요도 줄어 연평균 50달러 후반대에 안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금리도 현재와 같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년 잠재성장률을 4.7% 전망했다. 연구소는 우리 경제가 만일 4.3%(기존 전망치) 성장하는 데 그친다면 올해를 제외하고 2003년부터 3년째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영재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12일 '2007년 경영환경 개괄'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미국 중심으로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하고 원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수출증가율이 4년만에 다시 한자릿 수를 기록,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3%로 둔화돼 잠재성장률(4.7%)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은 올해를 제외하면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게 되는 셈인데, 이는 기본적으로 내수여력이 약한데다 수출의 과실이 내수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수출이 회복되면서 수출이 주도하는 상저하고의 성장패턴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연구원은 "대내외 여건을 보면 그동안 세계 경제를 이끌어왔던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주택경기 둔화로 하락함에 따라 세계 경제성장률이 3.3%로 낮아지고 달러는 다른나라와의 금리격차 축소로 약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유가는 원유에 대한 수요가 하락해 50달러 후반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우리 경제는 경기가 짧은 주기로 부침을 거듭하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이 엇박자를 일으켜 상반기 경제성장의 탄력이 하반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이 내내 호조를 보였음에도 소비, 투자를 비롯한 내수경기를 견인하지 못했는데 이는 일자리 창출이 과거 5년간 평균이하로 미흡하고 실질임금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돼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득창출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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