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7개 지점에서 전기차 184대 공동이용 착수
주행거리 90km 단점…고속충전기 추가 설치해 보완

▲ 저렴하게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셰어링 사업이 서울에서 본격 시작됐다. 사진은 나눔카로 쓰이는 기아자동차 레이.

[이투뉴스]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전기차 셰어링’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서울시는 8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전기차 셰어링’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서울시 57개 지점에서 184대의 ‘전기 나눔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나눔카(일반차)’ 서비스에 이어 시작되는 전기차 셰어링은 LGCNS, 코레일네트웍스, 한카, KT금호렌터카 등 4개사가 참여한다.

전기차 셰어링(EV Sharing)은 자동차를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다수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사업으로, 교통 분야 에너지 소비절감은 물론 교통량 감축, 도심 대기질 개선,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등을 위한 것이다.

이번에 나눔카로 쓰이는 전기차는 기아자동차 레이로 최고 속도 135km/h에 16.4kWh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91km의 주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은 물론 전기차 충전시설이 없는 지방에는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는 승용차를 공동으로 이용할 경우 적게는 자동차 4대에서 많게는 10대까지의 감축효과와 함께 통행거리 역시 28∼45% 정도 감축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차량 이용은 전기차 셰어링 통합 홈페이지(www.evseoul.com) 및 각 사별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 회원카드를 발급받은 후 차량이 필요할 때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원하는 시간만큼 예약하고 예약한 장소로 찾아가면 된다.

이용 금액은 각 사별로 조금씩 다르나 보험료를 포함해 30분당 평균 3000원 정도로, 별도의 연료비 부담이 없어 일반 휘발유 차량보다 경제적이다. 이용 후에는 처음 대여한 장소로 돌아가서 주차, 충전기에 연결되면 서비스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임옥기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전기차 공동 이용 서비스를 위해 공용주차장 등에 고속 충전기 28대를 설치해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를 보완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차종을 다양화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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