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95.62달러·Brent 104.40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세계 석유 수급 완화 전망과 사우디아라비아 생산 증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54달러 하락한 95.62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1.06달러 하락한 104.4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0.17달러 상승한 102.13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하락은 세계 석유 수급 완화 전망이 발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캐나다 등의 석유 생산 증대로 올해 비OPEC 공급이 전년대비 2.1% 증가한 하루당 5385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 대비 8만 배럴 상향조정된 수치다.

EIA는 또 올해 세계 석유수요를 전월 전망치 대비 하루당 7만 배럴 하향조정한 8993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의 생산 증가 소식도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의 지난달 원유 생산이 전월 대비 하루당 18만 배럴 증가한 932만 배럴을 나타내어 5개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원유재고 증가 전망이 제기되며 유가하락에 일조했다.

EIA의 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실시한 다우존스 사전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7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준 미 원유재고는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3억9500만 배럴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미 증시 강세 등은 유가 하락폭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 7일 미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대비 87.31포인트(0.58%) 상승한 1만5056.20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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