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서 연평균 24만MWh 전력 생산

세계 최대규모의 50MW급 매립가스발전시설이 준공됐다. 이 발전소는 월 200kW를 사용하는 18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 연간 169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이 매립가스발전시설은 흔히 김포매립지로 불리는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더미 위에 세워졌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지 내에 설치한 세계 최대규모의 매립가스발전소가 준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상용운전을 시작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대부분 1M~6MW급으로, 50MW급 발전소는 미국에 1기가 설치된 것 외에 이 발전소가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가스발전시설은 지하에 묻힌 쓰레기에서 생산된 매립가스를 포집한 뒤 연소시키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고유가 시대에 폐기물을 신재생에너지로 자원화하는 수단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아 왔다.

 

매립지관리공사는 이에 따라 수도권매립지 주변의 악취가 줄어들고 생활환경이 개선되는 한편 연평균 34만MWh의 전력을 판매해 169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유 50만배럴에 해당하는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와 연간 137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총식 환경부 생활폐기물과 과장은 "매립가스발전소가 사용운전에 돌입하면서 폐기물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각종 사업의 민간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혐오시설로 알려져 온 폐기물매립시설을 자원화시설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된 자원화시설은 환경부가 수익형민자사업(BTO)방식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지난 2004년 착공에 들어가 총 773억원을 투입해 3년여 만에 준공됐다. 한국인프라이호투융자회사, 한국전력기술, 토탈이엔에스가 출자해 설립한 에코에너지주식회사는 향후 11년간 발전소의 운영권을 갖고 투자비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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