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장,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이투뉴스]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에너지분야 공기관 수장들의 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임기가 아직 남아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분야 공기관장들이 일제히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공기관 수장 교체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사퇴했으며,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 등도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산하기관장을 교체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며 지난달 15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교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지난 13일 사장 공모에 나서는 등 사장추천위원회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도 윤상직 장관에게 사표를 낸데 이어 곧바로 면직 통보를 받았다. 2011년 8월24일 취임한 허 이사장은 임기만료가 내년 8월23일로 임기가 1년3개월여나 남은 상태다.

허 이사장은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지냈고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MB 정부의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갑작스러운 면직 통보를 받은데다 곧바로 14일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16일 이사장 공모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미 차기 사장이 내정된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다.

정승일 사장과 안승규 사장은 현대건설 임원 출신이며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MB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에너지대책 TF 자문위원 등을 지낸 바 있다.

앞서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달 22일 “누가 사표를 내야하는지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지만 정작 움직임이 없다”며 “정 모르면 알게 해주는 수밖에 없고, 국정철학이 상당히 다르다고 판단되는 사람,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 업무수행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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