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알스톰 등과 기술이전 및 제작사 선정 계약
2020년 80조원 글로벌 시장서 6% 점유 목표

[이투뉴스] LS산전이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받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LS산전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에서 한전 및 알스톰사의 합작사인 KAPES와 알스톰사가 참석한 가운데 HVDC 기술이전 및 제작사 선정계약을 체결했다.

KAPES는 국내 HVDC 기술 자립을 위해 지난해말 설립된 합작법인으로 국내 제조사에 대한 기술이전 업무와 HVDC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LS산전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경합을 벌여 효성을 누르고 최종 기술이전 선정사로 결정됐다.

LS산전에 기술을 이전하는 알스톰은 30조원 규모인 글로벌 HVDC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과 인도,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를 발판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계약식은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김종영 한전 전무, 양문수 알스톰코리아 부사장 등 정부 및 유관기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계약서는 박진홍 KAPES 사장, 프레드릭 살롱 알스톰 부사장, 최민구 LS산전 전무가 서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KAPES는 앞으로 전력수급 안정화 차원에 추진하는 HVDC 사업을 전담하게 되며, LS산전은 알스톰과 함께 이 사업에 필요한 핵심기기를 제작·납품하면서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 받게 된다.

LS산전과 KAPES는 기술자립을 추진해 단계적으로 한국, 아시아, 글로벌 HVDC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20년 약 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이번 계약 체결은 기술이전은 물론 향후 프로젝트에 있어 제작사로서의 역할이 구체화된 것"이라며 “HVDC 제조 기술의 확보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와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 활성화는 물론 국내 전력 수급 안정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HVDC 기술 확보를 통해 당면 현안이 되고 있는 장거리 송전문제 해결 및 남북한간 전력계통 연계 구상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이번 협력 사업 성공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필요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HVDC 시장은 알스톰, ABB, 지멘스등 3사가 세계 시장의 95%를 석권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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