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대출금 89억달러의 17%…연관사업 수주 물꼬 기대

[이투뉴스] 우리나라가 LNG 장기구매계약자로 참여하는 미국 사빈패스 LNG프로젝트에 모두 15억달러의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이 제공된다.

사빈패스 프로젝트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에 트레인 4기를 포함한 LNG터미널을 세워 연간 1800만톤의 LNG액화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에서 최초로 LNG 수출허가를 받고 장기구매계약자로 참여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들이 제공하는 15억달러는 이 사업의 대출금 89억달러의 17%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기존 기업금융이 기업의 신용에 기반해 대출을 제공하는 반면, PF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지원방식이다.

특히 기업·국민·농협·신한·외환·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7개 시중은행은 사빈패스 LNG 플랜트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채무보증 및 보험을 제공받고 대출에 참여한다.

국책금융기관들이 ‘채무보증’과 ‘우선상환권’을 제공해 그동안 경험이 전무했던 시중은행들에 해외 PF사업 진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이다.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LNG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동남아와 중동에 치우친 LNG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가스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사업주인 Sabine Pass Liquefaction, LLC와 연간 350만톤 규모의 LNG를 20년간 수입하는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물량은 우리나라 연간 LNG 수입의 약 10%에 해당한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번 금융제공은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이 협력, 미국 최초의 LNG수출사업을 선제적으로 활용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에너지자원을 확보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셰일가스 개발사업과 함께 LNG운송선박, 플랜트 등 연관 사업 수주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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