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 현지 착공식 참석 불구 조명 못받아

[이투뉴스]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수출원전 착공식이 밀양 송전선로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계약 패널티 연루설과 잇따른 원전 부품 위조사건 등으로 빛이 바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윤상직 장관은 UAE 아부다비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칼둔 UAE 원자력공사 회장 등이 참석한 UAE 원전 2호기 착공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원자로 건물의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한국이 수출한 UAE 원전 2호기의 본공사가 본격화된 것을 대내외에 공식화하는 자리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수개월 앞당겨져 열렸다.

이런 행사에 정부 대표가 직접 참석함으로써 바라카 원전을 예정된 공기내에 준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잇따른 국내 원전 악재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앞서 국내 원전수출 총괄 책임자인 변준연 한전 부사장은 밀양 송전선 건설 재개가 신고리원전 3호기를 모델로 삼은 UAE 수출계약 패널티 조항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고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다만 밀양송전선 공사는 UAE 원전수출 이전에 착수된 사업이어서 전·후 관계는 알려진 것과 다르다.

공교롭게 준공식날 발표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 조사결과도 '잔칫날'에 찬물을 끼얹었다.

원안위는 같은날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이들 원전을 포함, 모두 6기의 원전이 위조부품을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은 국내 사태가 자칫 기존 원전수출 계약과 향후 프로젝트에 악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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