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바이오에탄올 보급 진통
캘리포니아 바이오에탄올 보급 진통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3.06.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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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소비량 줄었으나 생산량 부족 등으로 산업계 반발

[이투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세계 최초로 채택한 저탄소연료기준 법안이 가시적 효과로 거두고 있지만 진통은 여전하다.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교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내 운전자들은 법안이 시행된 이후 지난 2년간 20억 갤런 상당의 휘발유를 절약하고 있다.

이는 주 전체에서 소비되는 휘발유 2개월분에 해당한다. 아울러 50만대의 자동차를 도로에서 없앤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을 반대하는 정유사들의 로비와 고소, 청정 바이오연료의 생산량 부족으로 인해 이같은 효과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법안을 규제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대기자원국은 법안 무효화를 주장하는 석유, 옥수수 에탄올 회사들이 소송을 제기해 싸우고 있다.

석유회사들은 연료기준법이 캘리포니아 외 지역에 있는 자사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소를 제기했다. 2011년 연방법원 판사들은 이들의 편을 들어줬다.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에탄올 제조사인 POET LLC사는 캘리포니아 대기자원국이 연료기준법을 취하면서 주내 환경질 법안을 위반했다고 고소했다. 이 건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법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POET LLC사는 이 법안이 간접적 탄소배출을 포함함으로써 에탈올 제조사들을 불평등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간접적 탄소 배출은 풀밭을 옥수수밭으로 경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까지 포함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주 정부는 기존법안을 유지하라는 잠정 판결을 받았다.

◆옥수수 에탄올, 부동의 1위

캘리포니아주는 2007년 세계 최초 저탄소연료법안을 채택했다. 법안은 휘발유를 대신할 청정연료에 대한 시장 판매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정유사, 수입업자, 공급업자들이 캘리포니아에서 판매하는 연료의 탄소 집약도를 2020년까지 10% 줄이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저탄소연료 생산, 청정연료 구매, 탄소 크레딧 구매, 연료 공급망을 통한 배출 저감을 통해 법안에 준수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보고서에 의하면 연료 회사들은 법안을 따르기 위해 주로 옥수수 에탄올을 생산해 왔다.

캘리포니아에 공급된 비석유연료의 95%가 옥수수 연료나 수수, 밀의 혼합유다. 나머지 5%는 사탕수수 에탄올, 바이오가스, 압축천연가스, 콩 바이오디젤 등이다.

그러나 옥수수 에탄올은 저탄소기준법에 의해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다. 시중 옥수수 에탄올 혼합유의 3분의 1 가량이 기존 휘발유보다 탄소집약도가 높거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탄소집약도는 연료 추출부터, 정제, 수송, 연소까지 발생되는 탄소가 모두 계산된다.

보고서 저자인 소니아 예 연구원은 옥수수 에탄올의 온실가스 영향은 기타 바이오연료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에탄올 제조사들은 옥수수 에탄올 혼합유에 다른 곡류를 첨가하거나 공급망을 통해 탄소 집약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상보다 셀룰로오스 연료를 시장에서 찾기 어려웠던 반면 LNG와 CNG는 많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립지에서 생성된 메탄올로 만든 재생가능한 천연가스와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이 탄소집약도가 제일 낮다. 그러나 두 연료는 시장에서 구하기 어렵다.

법안 시행 이후 저탄소연료법은 휘발유의 탄소집약도를 3%, 디젤의 탄소집약도를 6%씩 저감했다.

◆비인기 '셀룰로오스 에탄올'

셀룰로오스 에탄올은 옥수수 에탄올보다 탄소 집약도가 현저히 낮다. 그러나 지난해 셀룰로오스 에탄올은 2만1000갤런만이 생산됐다. 미국에서 매일 약 3억6000만갤런의 휘발유가 소비되는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주 정부는 최근 셀룰로오스 에탄올 공장 여러 곳이 생겨 생산량이 100만갤런대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핀란드 정유사인 네스티 오일은 최근 캘리포니아 정유사들에 식물유로 만든 디젤 1억갤런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정유사 테소로도 지난 3월 매일 84갤런의 조류 바이오연료를 사파이어 에너지로부터 구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류 에탄올 생산자와 정유사간의 첫번째 거래였다.

그러나 대형 정유사들은 셀룰로오스 사업을 포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셰브론은 최근 상업용 셀룰로오스 공장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석유탐사사업에서 더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캘리포니아의 저탄소연료법안을 반대하고 있는 웨스턴 스테이츠 석유협회는 셀룰로오스 에탄올의 낮은 생산량은 왜 회사들이 법안을 준수할 수 없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튜퍼 헐 협회 대변인은 "셀룰로오스 에탄올 개발은 법안이 나왔을 당시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료법안의 목표는 달성가능하지만 2020년 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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