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환경당국이 '사할린-2'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국제 콘소시움인 '사할린에너지'에 대해 내년 3월초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올레그 미트볼 러시아 환경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흘 안에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법적 초안을 작성한뒤 법률회사와 제소를 위한 조건 및 일자를 확정짓겠다"면서 "사할린-2 사업에 대한 소송은 내년 3월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송은 러시아, 스톡홀름, 벨기에, 영국, 일본 등 몇 곳의 법정에서 동시해 진행될 것"이라면서 러시아뿐 아니라 국제소송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콘소시움을 구성하고 있는 로열더치셀과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이날 사할린-2 프로젝트의 지분 협상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러시아 언론은 가즈프롬이 사할린-2에 참여중인 로열더치셸을 비롯해 일본의 미쓰이, 미쓰비시로부터 총 50%의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사할린에너지의 지분 55%를 갖고 있는 셸은 가즈프롬에 30%를 넘겨 향후 25%로 축소되고, 미쓰이와 미쓰비시의 지분도 10%씩 가즈프롬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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