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항공업계는 미국의 델타 및 노스웨스트 항공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12일 밝혔다.

 

브리앙 페르스 IAT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항공업계는 올해 비용을 상승시킨 오일 쇼크에도 불구, 훨씬 더 나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항공업계는 세후 순익을 기준으로 거의 손익분기점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항공업계의 손실은 효율성의 증가 및 여객수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IATA는 덧붙였다.

 

IATA에 따르면 또 내년도 세계 항공업계의 순익 총액은 유가의 하락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19억달러가 늘어난 25억달러로 예상된다. 최고 정점에 올랐을 때 항공유의 가격은 배럴당 93달러였다.

 

그러나 IATA는 내년도에 유류비용이 경상운영비의 평균 26%에 이를 것이고, 유가의 하락폭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화된 안전 규정 및 환경 규정들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에는 북미쪽 항공사들의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가장 좋지 않았던 반면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항공사들은 흑자를 기록했다. 2007년에 유럽 항공사들은 15억 달러로 최대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고, 아시아 지역은 12억달러 흑자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미국, 중동, 중남미 항공사들은 약간의 흑자, 아프리카 항공사들은 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IATA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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