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택용 절전포인트제·산업용 선택요금제 시행

[이투뉴스] 주택용 전기사용량을 과거 여름철 월평균 사용량보다 20%이상 줄이면 연말까지 원하는 달의 전기료 5%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계약전력 5000kW 미만 일반용(을)·산업용(을) 고객이 한전이 정한 최대 피크시간대를 피해 전기를 사용하면, 정상요금보다 20% 할인된 요금을 적용받는다.

한전은 극심한 전력난이 예상되는 이번 여름의 범국민적 절전을 유도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용 절전포인트제와 산업용(일반용) CPP 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단 절전포인트제는 8월부터 두달간, CPP요금제는 7월부터 두달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공히 신청자에 한해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주택용 절전포인트제는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고객이 과거 3년 8~9월분 평균 전력사용량보다 20% 이상 전기사용을 줄일 때 혜택을 준다.

30%이상 절감시엔 전기료의 10%를, 20%이상 30% 미만 절감시는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연말까지 고객이 원하는 달에 그만큼 전기료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한전은 이달 24일부터 한달간 고객센터(국번없이 123)와 한전 사이버지점(http://cyber.kepco.co.kr), 해당지역 한전지사에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산업용(일반용)을 대상으로 하는 CPP요금제는 작년 7~8월 평일 최대부하시간대 사용량 비중이 20%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한전이 지정하는 10일간 최대부하시간대와 나머지 시간대의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선택형 요금제다.

피크시간대에는 현행 단가보다 3.4배 요금을 높여 받고, 나머지 시간대와 비지정일에는 요금단가를 0.8배로 낮춤으로써 전력다소비 사업장이나 상업시설의 전력사용 시간을 비피크기간(시간)으로 분산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산업용은 10%, 일반용은 5% 이상 감축하는 날이 지정일수의 60% 이상이 돼야 한다. CPP요금제 신청은 이달말까지 한전 지사에서 접수한다.

한전의 이번 요금제 시행은 최근 전력난 심화에 따른 수요관리 차원에 도입된 것으로, 할인혜택 부여에 재정부담 역시 한전이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행 전기료 자체가 저렴한데다 신청자가 저조할 경우 소기의 수요분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효성은 미지수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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