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투자액 급증…선진국 수준으로 상승

[이투뉴스] 재생에너지 투자 중심이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엔이 최근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로코나 칠레 등이 화석연료 수입을 중단하기 위해 발전원을 재생에너지원으로 선택하면서 활발한 재생에너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670억달러를 투자해 개발도상국 전체 투자액 1120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기간 선진국들은 1320억달러를 투자했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재생에너지 투자액 차이는 2007년 250%에서 지난해 18%로 크게 줄었다. 이는 투자 패턴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아울러 청정에너지 목표를 세운 138개국의 3분 2가 개도국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아킴 스타이너 사무국장은 "국가와 회사, 지역에서 저탄소 녹색경제와 미래에너지 접근 및 에너지안보 사이의 관련성을 발견하면서 재생에너지 활용은 세계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이 재생에너지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UNEP와 프랑크프루트 경영대학,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가 합동으로 수행했다.

◆지구촌의 재생에너지 붐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는 2011년 2790억달러에서 지난해 2440억달러로 줄었다. 부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비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양광 설치는 30.5GW라는 기록을 세웠다. 풍력 설치 또한 48.4GW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눈에 띄게 투자가 쏠린 곳은 중동과 아프리카로 2012년 120억달러가 투자돼 전년대비 228% 성장률을 보였다.

2011년 가장 많은 투자를 했던 미국은 전년보다 34% 낮아진 360억달러를 투자했다. 독일에서도 35% 하락한 200억달러가 투자됐다.

반면 일본은 정부가 풍력과 태양광, 지열발전에 보조금을 지원하자 73% 높아진 160억달러가 투자됐다.

뉴 에너지파이낸스의 마이클 리브레이 최고경영자는 "재생에너지 투자가 2000억달러를 초과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경제신흥국들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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