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도 '광해' 라는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셰일가스도 '광해' 라는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3.06.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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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광해방지 특화 기술 개발…지난해 칠레 등 25개국 진출

 

심연식 광해관리공단 기술연구소 소장

[이투뉴스] "세계적으로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고 있습니다. 셰일가스 개발 후 환경 처리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광해'로 표현해, 해당 관점에서 접근한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 연구소가 세계 최초일 것입니다"

오는 11월 셰일가스 광해처리 관련 포럼을 주관하고 있는 광해관리공단 기술연구소의 심연식 소장은 인터뷰를 시작하자 이렇게 서두를 꺼냈다.

셰일가스는 수압 파쇄기법을 사용해 시추해 물의 사용량이 많지만 현재로는 이를 버리거나, 쌓아두는 방법이 전부다. 셰일가스 광해 자료를 조사 중인 심 소장은 폐수 성분을 분석해 정화 및 재사용 가능 여부를 살피려고 한다. 이 같은 접근방식은 광해관리공단의 장기(長技)이기도하다.

2007년 설립 후 짧은 역사를 지닌 공단이 일찍이 성과를 내며 두각을 드러내는 이면에는 뒤에서 묵묵히 연구하며, 기술력을 키워내는 연구소가 있다.  

"연구소는 조직의 첨병 역할을 합니다. 공단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 할 기술력도 지녀야 합니다. 셰일가스, CBM은 국내에서는 아직 다뤄지지 않은 광해분야이지만 향후 관련 시장이 열릴 것을 대비해 기술력을 축적하려 합니다"

보유한 기술력도 상당하다. 후발주자인 공단의 기술력은 현재 선진국 대비 83% 수준이다. 선진국이 수십 년 간 쌓아온 기술을 단숨에 추격했다.

후발주자의 이점도 갖고 있다. 해당 기술을 이미 수십 년 전 개발해 보유한 선진국과 달리 연구소의 기술은 현대화된 기술이라는 점이다. 이제 광해에 눈을 뜬 동남아 국가들이 선진국이 아닌 우리 공단의 기술에 크게 관심을 갖는 이유다.

"광해방지5개년 계획을 수립하듯이 기술개발도 5개년마다 설정하고 있습니다. 첫 단계 사업에서는 선진국 기술을 들여와 한국화를 추진했습니다. 이후 두 번째 기술개발에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공단의 광물 찌꺼기 무해화 기술, 광산 폐수 자연정화 기술, 광섬유 센서 지반 침하 계측 기술, 오염 토양 정화 기술과 복원 기술, 광산 지리정보 시스템(GIS) 구축 기술 등 5대 광해방지 특화 기술은 선진국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5대 광해방지 특화기술을 통해 공단은 지난해 몽골, 칠레, 말레이시아 등 25개국에 진출해 15억 6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연구소의 역할이 기술력 확보에서 머무는 것도 아니다. 연구소는 광해기술 뿐만 아니라 폐광지역 진흥사업, 제도개선에도 앞장선다.

공단 설립 전에는 폐광지역 사업은 지역주민 민원 시 해당 지역에 무계획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게 전부였다. 지금까지 약 4조원이 투입됐는데 주로 도로 개선 등으로 소진돼 지역주민들의 피부에는 와 닿지 않았다. 연구소는 폐광지역 진흥사업 체계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인터뷰 내내 연구소의 역할을 강조한 심 소장은 한국 내 광해 관련사업이 성장하기 위해 관련업계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광해 관련기업들은 공단이 해외사업을 추진, 진출할 때 함께 나가는 동반자다. 심 소장은 기업들이 5대 기술 중 평이하게 몇 가지를 해내는 것 보다 특화된 분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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