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텍에너지-산업단지公,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 MOU' 체결
대상·백광산업 등 하수슬러지 고형연료화 실증

베스트 웨스턴 군산호텔에서 산업단지공단 호남권eip총괄사업단과 썬텍에너지 등이 주관한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이투뉴스] 산업단지내 식품·효소·주정공장 등에서 발생한 유기성폐기물을 건조·가공해 이를 발전연료로 활용하는 유기성폐기물 자원화 사업이 에너지절약전문기업과 산단 제조사들의 협업을 통해 첫삽을 뜬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권EIP총괄사업단(단장 류재흥)과 썬텍에너지(대표 고원영)는 19일 전북 군산시 베스트 웨스턴 군산호텔에서 대상, 백광산업, 군산대 산학협력단 등 참여기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주관기관 썬텍에너지는 국내 최대 전분당 공장인 대상 군산공장과 라이신·가성소다 생산업체인 백광산업 등에서 배출된 슬러지를 건조·연료화하는 실증플랜트를 오는 9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대상 전분당 공장과 바이오공장, 백광산업 등에서는 하루 각각 20톤, 25톤, 50톤의 슬러지가 발생하고 있으나 육상·해상투기 외에 마땅한 방안이 없어 연간 14억원의 처리비를 들여 이를 폐기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하수슬러지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 발효에 따라 이 비용은 2014년 연간 40억원 수준으로 상승, 경기침체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사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이에 산단공 호남권EIP총괄사업단과 썬텍에너지는 이들기업의 유기성폐기물을 회수해 건조한 뒤, 팰릿 형태의 고형연료로 가공해 열병합발전소 등의 연료로 공급하는 자원재활용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되면 제조업체는 최소비용으로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고,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은 폐기물을 원료로 고열량의 발전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폐기물을 연료화하는만큼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부하를 저감하는 효과도 부수익이다.

유기성폐기물 자원재활용 네트워크 사업 주관·참여기업 임직원들이 양해각서 체결후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갑득 썬텍에너지 상무, 김윤선 백광산업 팀장, 최원 군산대산학협력단장, 류재흥 호남권eip총괄사업단장, 이희병 대상 군산공장 공장장.

이 과정에 협력기관인 군산대는 유기성슬러지의 특성을 분석하고 최적의 건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자원화에 따른 환경영향을 분석해 무해화(無害化)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썬텍에너지는 폐수처리장 소화조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건조설비 보일러의 연료로 사용, 자원화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썬텍에너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한 뒤 상용화에 나서 내년께 군장산단에 4만톤 규모의 상업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전북도와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 친환경적 자원재활용 산단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갑득 썬텍에너지 상무는 "군장산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폐기물 발생업체는 연간 28억원의 처리비를 절감하고, 주관기업은 연료판매와 처리비 수익으로 연간 15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기업 역시 우드팰릿의 절반가격에 연료를 사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윈-윈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기성폐기물 재활용네트워크는 특정기업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다른기업의 원료나 에너지로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개념의 생태산업단지(EIP, Eco industrial park) 조성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재흥 산단공 전북EIP사업단장은 "유기성폐기물 자원화는 기업의 제조경쟁력 강화와 환경부하 저감, 정부 에너지자원화 시책에 모두 부합하는 사업"이라면서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후속사업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류 단장을 비롯해 이희병 대상 전분당 공장장과 정영철 상무, 최원 군산대 산업협력단장, 정승우 군산대 환경공학과 교수, 김윤선 백광산업 팀장 등 주관·참여기업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군산=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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