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GDP대비 각국 전력소비량 비교 결과

[이투뉴스]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전력소비량이 영국보다 3배 이상 많고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2배 가량 높았다.

반면 주택용 소비량은 미국, 일본, 프랑스보다 낮아 눈길을 끌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20일 펴낸 '전력 수급관리의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대비 전력소비량은 달러당 0.44kWh로 OECD평균(0.25kWh)의 배 수준이다.

국가별 소비량은 영국이 달러당 0.14kWh로 가장 낮았고, 독일(0.18)과 프랑스(0.20), 일본(0.22) 등도 국내 소비량의 절반 미만에 그쳤다. 미국은 0.29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비행태는 상업용(일반용)과 심야전력 등 기타용 전력의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용 전력은 2000년 48TWh(테라와트시)에서 지난해 102TWh로 2.1배 증가했고, 같은기간 기타용도 16TWh에서 41TWh로 2.5배 늘었다.

반면 주택용 소비량은 독일이나 영국보다 높았으나 미국, 일본, 프랑스 등보다는 적었다.

한국의 GDP대비 1인당 주택용 전력 소비량은 1000달러당 60.2kWh로 미국(111.1), 프랑스(73.6), 일본(66.7)등보다 낮아 가정에서 전기를 과다 사용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무색케 했다.

다만 주택용 전기료가 비싼 독일(48.1), 영국(50.8)등은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적었다.

연구원은 반복되는 전력위기의 원인을 ▶미흡한 수요관리 ▶수요를 못따라가는 발전설비 확충 ▶신재생에너지 개발 미흡 ▶이상기후로 인한 수요 급변동 ▶원전 돌발 정지 등으로 지목하고 ▶수요관리 강화 ▶에너지효율 향상 ▶공급체계 개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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