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표 기업 3곳과 저등급 석탄분야 협력 MOU

▲ 황주호 에너지기술연구원장(우측)과 수프린 하난 수코핀도 영업본부장(좌측)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투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황주호)이 인도네시아에 저등급 석탄의 고품위화 실증플랜트 건설 등 국내 석탄의 안정적 수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황주호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 현지 협력기관인 수코핀도·메드코·케이비비 3사와 연구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수코핀도는 1956년에 설립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으로 석탄 채굴 및 검역, 석유화학분야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메드코와 케이비비 역시 석유화학 및 탄광 개발기업으로 넓은 지역의 광산허가를 취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석탄사용량은 세계 9위로,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원부국으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수입 석탄 공급의 4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저열량탄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년께 발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석탄 수급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국내 석탄의 주 수입원이 인도네시아인 점과 수입탄의 대부분이 저등급 석탄임을 고려하면 해외 탄광 확보와 저등급 석탄의 건조 기술과 안정화 기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에너지연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저등급 석탄의 고품위화 기술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인도네시아 현지 탄광에 하루 500톤 규모 저등급석탄 건조·안정화 실증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2018년에는 하루 5000톤 생산이 가능한 상용화 플랜트를 구축, 고품위화 석탄을 국내로 도입해 발전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KIER(에기연) 랩’ 구축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에너지자원연구소와 지속적인 교류 및 위탁연구 관리 등 실질적인 공동연구를 위해서다.

황주호 원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천연자원의 보고인 인도네시아 진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로의 연구인력 파견 및 공동 협력연구 주제 도출 등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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