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난컨소시엄 협약, 서남물센터에 172억원 들여
내년 9월 완공하면 바이오가스열병합발전 중 최대 규모
[이투뉴스] 내년 9월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서남바이오에너지(주)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사업 협약을 지난달 27일 체결, 조만간 열병합발전시설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난지물재생센터에 이어 2번째로 추진되는 서남센터 열병합시설은 바이오가스 발전용량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특히 하수처리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활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서남물재생센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5만2000㎥를 매일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한난컨소시엄은 5.8MW급(3MW×1대, 1.4MW×2대) 열병합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게 된다.
모두 172억원이 투입되는 열병합발전시설은 20년 간 사업자가 운영권을 가지며, 3만8000MWh의 전기와 3만6000Gcal 열을 생산해 일반가정 1만4000세대에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연간 1만2000TOE의 화석연료 수입대체 효과와 매년 29억원의 가스판매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물재생센터 열병합발전은 기존 소화조 가온용 연료로 사용하던 바이오가스와 일부 버려지던 잉여 가스를 전량 열병합발전에 활용하고, 가온용 온수는 발전과정에서 생산되는 폐열을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열이 남을 경우 인근 지역난방배관을 통해 일반 가정에 지역난방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역난방공사 역시 고가의 LNG 연료가 아닌 하수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사용, 수익성 개선효과와 함께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제도)에 따른 의무이행량 충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서남물센터 바이오열병합시설을 반지하로 설계함으로써 지하엔 열병합시설을 설치해 소음문제를 해결하고, 지상엔 홍보관 및 체험관을 설치해 시민들이 견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난지 및 서남물재생센터 외에도 중랑, 탄천물센터 등에도 바이오가스열병합발전 및 하수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 설치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물재생센터 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개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자급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전력난 등 에너지 위기와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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