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반입량 94년 1167만톤서 지난해 327만톤
정부 재활용 및 에너지化 정책 효과…감소세 지속될 듯

[이투뉴스] 정부의 쓰레기 종량제 및 재활용 정책이 추진되면서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고 있는 폐기물이 18년 동안 72%가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재용, 이하 SL공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폐기물은 1992년 2월 첫 반입 이후 종량제 시행 이전인 1994년 1167만톤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327만톤으로 1994년 대비 72%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생활폐기물의 경우 지난 1994년 578만톤에서 2012년에는 54만톤으로 반입량이 무려 90.6%나 대폭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사업장 폐기물은 32.8%, 건설폐기물은 64.3%가 줄었다.

SL공사는 이처럼 폐기물 반입량이 대폭 감소한 이유에 대해 정부의 쓰레기 재활용 및 자원화 정책과 매립지 반입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각종 제도개선 및 검사강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폐기물 감소를 위해 1995년 종량제를 실시한 이후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 및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을 통해 건설폐기물 저감을 추진했다. 또 2005년에는 지자체의 소각장 광역화 이용을 통해 생활쓰레기 매립을 대폭 줄인 바 있다.

SL공사 역시 주요 폐기물 반입감소를 위해 반입초기 휴일과 주야간 구별 없이 반입을 허용했으나, 점차적으로 주말 반입중지 등 각종 반입제재 및 검사강화를 통해 재활용 가능 쓰레기의 분리배출을 유도했다.

공사 관계자는 “많이 줄긴 했으나 여전히 분리배출이 가능한 유용자원과 소각 등 에너지회수가 가능한 폐기물이 포함돼 있다”며 “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이 지금보다 한 차원 더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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