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솔사 정부 규제 충족 못해 사업 중단

[이투뉴스] 스페인의 대형 정유사 렙솔사가 셰일가스 탐사을 미루기로 했다. 지역 정부가 '프랙킹'으로 불리는 수리학적 파쇄를 이용한 시추를 금지하면서다.

렙솔은 이달부터 칸타브리아 지역에 걸쳐 290평방마일 셰일가스 매장지인 루에나에서 지진연구를 착수할 계획이었다. 이 지역은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회사 대표에 따르면 렙솔은 스페인 정부의 요구사항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셰일가스 개발에 관련된 연구를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4월 칸타브리아 주정부는 식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프랙킹을 이용한 개발을 금지하는 법을 처음으로 제정했다. 이 법안은 프랙킹이 다른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함에도 발효됐다.

현지 화석연료 회사 Aciep사에 따르면, 스페인은 향후 70년 이상 자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당한 양의 천연가스양을 보유하고 있다.

방대한 매장량이 입증되면서 정부는 환경안전기준을 강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캐나다의 BNK 페트롤리엄사와 산 리온 에너지 등 국제적 석유·가스 회사들이 석유 제품 생산을 쉽게해 스페인의 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의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한편 호세 마누엘 소리아 스페인 산업부 장관은 셰일 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프랙킹 기법을 이용하는 회사들이 환경 영향 연구를 제출하도록 하는 규제법안을 내놓았다.

환경 연구를 수행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농림부도 협력하고 있다.

한편 렙솔의 루에나 사업은 2011년부터 6년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허가를 받았다. 이 탐사 사업에는 최소 3000만 유로가 투자될 전망이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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