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감 30%…방화․방탄기능도 ‘탁월’

최근 고층화의 붐을 타고 주상복합아파트의 고층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고층빌딩의 위용과 자랑 이면에는 에너지 과소비의 심각성이 도사리고 있다.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에는 더 추워 막대한 에너지 소모가 불가피한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심각성을 해결하고자 최근 에너지효율성이 약 30% 이상 높고 방화ㆍ방음ㆍ방탄 기능까지 겸비한 ‘윈도우필름’이 차세대 건축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진교 (주)세평통상 사장은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윈도우필름 전도사’를 자임하며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사장은 “최근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살기 좋고 보기엔 멋지지만 요즘처럼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에너지 과소비 문제를 꼭 짚어봐야 한다”며 초고층 건물의 에너지 문제를 지적했다.

 

고층건물의 에너지 문제 중에서 제일 시급한 것은 냉방 에너지다. 도시 미관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외벽을 유리로 시공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겨울철 난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여름철에는 냉방기간이 더 늘어나면서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되며, 이는 곧 입주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가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윈도우필름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 윈도우필름은 자외선의 약 98%를 차단해 냉난방 에너지의 약 30%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특수금속을 내장한 필름소재로 만들어져 방탄 및 방범기능도 가능하며 화재시 폭발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으며, 외부로부터 시선이 차단되어 사생활 보호에도 탁월하다.

 

세평통상은 현재 美 베카르트사의 원도우필름을 독점 수입해 국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본래 방탄 전문가로서 방탄유리에 관심이 많았던 정사장은 미국 출장 중에 우연히 원도우필름의 우수성을 알게 됐다.

정사장은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3분의 1은 건물에너지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아라며 “윈도우필름을 건물에 사용하면 가정과 기업의 냉ㆍ난방에너지를 약 30%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희 제품은 미공군과 미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 등에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동일한 기술 수준”이라며 “원도우필름이 점차 보급됨에 따라 유리관련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교 (주)세평통상 사장은…
1957년 대구 출생
1983년 영남대학교 체육학과 졸업
1984년 선유무역상사 대표
1995년 디펜스월드 대표
2005년 (주)세평통상 경영총괄사장
세평통상의 윈도우필름은 2003년 최신식 설계로 건축한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시공된 바 있으며, 2004년에는 서울시 성동구청이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에서 펼쳐진 APEC의 주 행사장이었던 ‘누리마루’에도 이 제품이 시공되어 방탄 및 방범 효과가 확실히 검증된 바 있다.
 
정사장은 “원도우필름의 효율성과 우수성은 국내외 유명 건축물들이 증명하고 있지만,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건축비의 상승을 꺼려 시공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막대한 에너지비용의 절감을 위해서라도 건설업계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