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취수로 유휴수면 활용 1MW급 준공
FRP 부유체 활용 착공 48일만에 건설 완료

▲ 동서발전이 당진화력에 설치한 1mw급 수상 태양광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4GW 규모의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당진화력 발전단지 취수로에 1MW급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돼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동서발전(사장 장주옥)은 오는 16일 당진화력에서 신화이앤이, 한화큐셀코리아 등 설비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당진화력 수상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갖는다.

화력발전소 취수로 유휴수면을 활용한 이 발전소는 현존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인 미국 캘리포니아(873kW), 수자원공사 합천댐(500kW) 발전소보다 규모가 큰 1MW급으로 건설됐다.

연간 1300MWh의 전력을 생산해 4인 가족 기준 400여 가구에 무공해 전력을 공급하고 연간 600여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수상 태양광은 연중 수온이 일정한 수면 냉각 효과로 같은 규모의 육상 태양광보다 발전량이 10% 가량 많은데다 RPS 가중치(1.5)가 높아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향후 충주댐에 3MW규모의 수상 태양광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의 이번 당진 수상 태양광은 알루미늄이나 강재보다 부식에 강한 섬유강화복합재(FRP)를 부유체로 활용한 신공법을 채택, 지난 5월 9일 착공 이후 48일만에 준공됐다.  

1만5438㎡ 수면 부지에 3384장의 모듈을 부유체에 직접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기를 단축했다. 투자비는 32억원이 들었으며, 투자비 회수기간은 약 8년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동서발전은 당진화력 옥상(1MW)과, 폐기물매립장(1.3MW), 자재창고(670kW) 등에도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으며 현재 발전소 냉각수를 이용한 5MW규모의 소수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자연 훼손없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확대정책에 부응하고 중소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업의 롤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울산 4복합화력,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을 이달내 준공하고, 피크시간대 석탄운반 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소내부하 이전조치 등을 통해 하계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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