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수업 본격화 관측..기능직 출신도 임원 발탁

GS칼텍스는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세홍(37)씨를 상무로 영입, 싱가포르 현지법인 부법인장에 기용하는 등 모두 14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13일 단행했다.


신임 허상무는 미국 스탠퍼드대 MBA(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일본 전기회사와 해외금융회사 국내 법인, 미국 IBM 등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GS칼텍스 합작사업 파트너인 미국 셰브론사(社)의 미주, 싱가포르 법인에서 글로벌 사업 경험을 주로 가져왔다.


GS측은 허상무의 기용에 대해 "해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경영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허 상무가 경영수업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허상무는 GS칼텍스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 주식을 79만3654주(0.85%) 갖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상고 출신의 박흥길 전무가 37년동안 재무팀에서만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사내 최고의 재무통임을 인정받아 부사장(재무본부장·CFO)으로 승진했고, 공고 출신으로 지난 1977년 여수공장으로 입사한 이래 현장기능직으로 잔뼈가 굵은 김진도 부장이 상무(생산운영부문장) 자리에 올라 '첫 현장기능직 출신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GS측은 "안정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사업과 신규 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행한 인사"라면서 "앞으로 사업전략의 실행능력과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박차를 가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사 내용.
◇ 부사장 승진
▲ 박흥길 재무본부장(CFO)


◇ 전무 승진
▲ 강송구 전략구매부문장
▲ 김광수 DC(자영주유소 관리)사업부문장 겸 GX(중국 등 해외)담당
▲ 이현식 가스/전력 대외협력부문장
▲ 류호일 생산공장장
▲ 김응식 싱가포르현지법인장

◇ 상무 승진
▲ 김진도 생산운영부문장
▲ 정남일 생산지원부문장
▲ 이두희 생산기획실장
▲ 장인영 영업기획실장
▲ 권혁관 PP(폴리프로필렌)사업부문장
▲ 박경도 HOU(고도화 설비)부문장
▲ 김기태 변화지원부문장
▲ 허세홍 싱가포르현지법인 부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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