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마트 그리드 업체 DiUS, 실증 프로젝트 통해 입증

▲ charge iq 시스템을 이용해 전기차 충전이 이뤄지고 있다.<출처:앤트힐 온라인>


[이투뉴스] 전기차는 미래 재생에너지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충전이 최소 30분에서 최대 몇 시간까지 걸려 가정의 전기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또한 수천·수 만대가 동시에 충전할 경우 전력망의 부하를 급상승시킬 수도 있다. 이에 대안으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녹색기술정보포털>에 따르면 호주 스마트 그리드 업체인 DiUS는 열 군데의 전기차 보유 가정에 자사 'Charge IQ' 시스템을 설치했다. Charge IQ는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에서 전기차 소유주에게 ▶전기차 충전 상황 모니터링 ▶ 충전하기 좋은 시간대 ▶ 예상치 못한 사고 대처법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프로젝트 실증 실험 참여자에게는 '온-디멘드 충전모드(필요한 양만큼 우선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플러그를 꽂으면 바로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 Charge IQ 시스템을 이용해 지능형 충전모드를 선택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전력 소비 차이를 반영해 전력사용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변동요금제를 적용했으며, 참여자들이 이부제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변수로 날씨변동, 수요 급증, 이상 기온 등의 이유로 정전과 같은 사건이 가상적으로 일어나는 환경도 제시했다.

실험결과 스마트 그리드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충전 비용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었고, 전력사업자는 전력망 부하를 줄여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전기차 소유자들은 이번 실험을 통해 연간 250달러(한화 약 28만1750원)를 절감하거나, 충전비용을 50%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력망에 통합되는 지능형 충전기술로 편리하게 비용을 최소화한 것은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스마트 미터와 멀리 떨어진 곳에 지능형 충전기가 설치된 경우에는 스마트 미터와 충전소 간 통신 속도가 느려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DiUS 관계자는 "장비 설치와 네트워크 연결에 통일된 규격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길 기자 gilgiz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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