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고기업대상 수상한 조용우 부산도시가스 대표
[인터뷰] 최고기업대상 수상한 조용우 부산도시가스 대표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3.07.2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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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행복 나누는 ‘미래가치경영’에 초점

“지난 3년간 최선 다하며 믿고 따라준 구성원에게 감사”
현상유지는 곧 후퇴…만족하는 순간부터 성장 기대 못해
도시가스사업 단순구조 탈피, 토탈 에너지원 공급자 추구


 

[이투뉴스]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에서 선정한 도시가스부문 고객만족도 10년 연속 1위에 이어, 올해 한국경영인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고기업 대상’ 가스부문을 5회 수상하게 된 것은 무한한 영광입니다. 이러한 영예를 안을 수 있도록 묵묵히 각자의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준 구성원에게 감사할 뿐이죠”

고객만족도 10년 연속 1위와 최고기업 대상 5회 수상의 비결을 묻자 언제나 사람 좋은 웃음을 보여주는 조용우 부산도시가스 대표이사(57)는 “모든 공로는 지난 3년간 저를 믿고 따라준 임직원들에게 있다”며 겸연쩍어했다.

본인이 이뤄낸 게 아니라, 서로 신뢰를 갖고 한마음이 돼 최선을 다해준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성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옆에서 3년 간 그를 보필해온 한 임원의 말은 다르다.
“올해 초 3년 차 이하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순수한 마음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비전포럼’ 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각각 8~9명으로 구성된 4개 팀으로, 거침없이 신랄한 비판과 함께 갖가지 의견을 제시하는 한마당을 만든거죠. 이것도 조용우 사장의 아이디어입니다. 얼마 전 이들이 워크숍을 갖고 토론결과를 발표하는데 ‘지난 3년 동안 회사가 너무나 많이 달라졌고, 자신감도 크게 높아졌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평가하는 겁니다. 선배로서 그동안의 고생이 한순간에 날아갈 만큼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처럼 구성원들 스스로 달라졌다고 말할 만큼 변화가 이뤄진 데는 그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 모든 걸 앞장선 조용우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조용우 사장이 부산도시가스에 부임한 것은 2010년. 당시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내·외부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 지향적인 경영이 필수적이라 판단한 그는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 추구’라는 방침을 중요한 나침반으로 제시하며 경영에 나섰다.

“최근에는 고객과 더 큰 행복을 나누기 위해 ‘미래가치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라이프 사이클에서 보았을 때, 이제 도시가스사업은 성장력이 둔화돼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됩니다. ‘현상유지는 곧 후퇴할 뿐’이라는 월트 디즈니의 말과 같이, 아무리 훌륭한 것을 만들어 냈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만족하는 순간부터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부산도시가스는 올해가 창립 32주년이다. 지난 30년에 이어 앞으로 30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핵심역량을 찾고 신성장동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그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데, 한 번의 작은 시도로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작고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얻는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탄탄한 핵심역량을 기반한 다양한 도전과 경험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다.

조용우 사장은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정평이 나있다. 부산도시가스에서도 최고경영책임자를 맡은 후 지난 3년 간 여러 곳의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으나 단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외부에 나를 내놓는 게 편하지 않습니다. 또 대외적으로 이만큼 성과를 거뒀다고 얘기할 만큼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도시가스에 와서 지난 3년 간 열심히 하면서 이제야 어느 정도 바탕을 다졌다고 봅니다. 아마 내년쯤에는 뭔가를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하는 만큼 구성원의 역량이 어느 정도 수준에 달했다는 판단으로, 이를 바탕으로 지속성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비쳐졌다.

▲ 도시가스사업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먹거리 차원에서 어떤 분야에 진출해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 도시가스사업을 근간으로 향후 글로벌 및 전력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에 대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경영전략은 크게 역량측면과 비즈니스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난 32년간 축적된 도시가스 핵심기술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패키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도시가스사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구성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내부 교재로 활용하고, 나아가 ‘기술 패키지’를 상품화해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기존 도시가스 공급사업의 단순구조를 탈피하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토탈 에너지 프로바이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바이오가스, 저가 열원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도시가스의 신규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연료전지, CNG시장 확대, LNG 벙커링 등의 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존 도시가스사업에서 전력,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구성원에 대한 전략적 경력개발과 역량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초기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개발 강화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 지난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당한 경영성과를 거두신 것으로 압니다. 올해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이 있으시다면.

- 지난해 말 기준 부산지역 139만세대 중 106만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했습니다. 공식적인 보급률은 76.2%에 이릅니다. 물론 수도권 지역의 보급률 90%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치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수도권의 경우 2007년 81%에서 2011년 87%로 6%p 증가에 그쳤지만, 부산의 경우 2007년 61.2%에서 2012년 76.2%로 15%p라는 큰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산지역에는 구도심 지역에 약 17만세대가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도시정비가 예정되어 있어, 법적·제도적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어렵습니다. 만약 법적·제도적 그리고 기술적으로 공급이 불가한 세대를 제외한다면 실질적 보급률은 약 90%에 육박합니다.

부산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 제고를 위해 경제성과 관계없이 공공성 차원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회적배려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 해 약 100억원의 투자예산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 도시가스 가격경쟁력이 B-C유에 뒤지면서 산업체들의 연료 재전환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로 도시가스사들의 고심이 큽니다. 구조적인 문제다보니 대응책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 최근 부산지역의 유리가공공장에 공급되고 있는 도시가스배관의 밸브가 잠겼습니다. 정부의 청정연료사용 장려정책에 따라 연료를 B-C유에서 LNG로 전환했는데, LNG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재전환하겠다고 통보해온거죠.

올해 초, 가스공사의 도매요금이 4.4% 인상되면서 도시가스 경쟁력은 더욱 하락됐습니다. 또한 국내경기가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산업체 가동률도 전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게다가 도매요금 요금조정을 살펴보면 산업용 인상률이 평균보다 높아, 산업체의 연료비 부담이 가중된다고 판단됩니다. 앞으로 정부차원의 용도별 요금구조에 대한 개선이 요구됩니다.

한편 글로벌 LNG 시장 동향을 살펴보았을 때, 미국의 셰일가스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호주에서는 대규모 LNG시설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작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LNG 컨퍼런스에서는 호주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LNG 생산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면, 향후 2020년에는 현재 수준의 2.5배인 연간 약 6억톤의 LNG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가가 현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는 글로벌 LNG 시장이 카타르 등 중동국가에 의한 셀러마켓이지만, 추가 LNG설비가 증설이 완료되는 2016년 이후부터는 바이어마켓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도시가스 가격경쟁력이 악화될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LNG 공급이 확대돼 도시가스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독거노인세대 사랑나눔, 깨끗한 하천만들기, 장학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입니다.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고객만족대상을 동종업계 최초로 10년 연속 수상한 것도 이런 활동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봅니다.

- 고객과 더 많이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행복을 나누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안전사고 예방에도 애쓰고 있습니다.

특히 홀로 계시는 어르신의 경우 가스레인지에 음식을 데우기 위해 올려놨다가 깜박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행복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시간을 맞춰놓으면 가스가 차단되는 타임콕을 무료로 설치해드리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약 1억5만000원을 들여 3000여세대에 이를 설치했고, 올해도 1000세대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본사가 위치한 수영구 지역에 홀로 사시는 노인분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2007년부터 7년간 매일 배달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지원한 구성원들이 약 20세대에 점심을 배달하고 있고, 노인분들의 건강을 살피고 잠시나마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벗이 돼드리고 있습니다.

매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김장 나누기, 연탄배달,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장학금 전달, 환경정화활동 등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WHO?

 

지난 2월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다짐하며 치러진 윤리경영 실천 행사에서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조용우 대표이사.  

활짝 웃는 얼굴로 소통과 파트너십 강조
신일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조용우 대표는 SKC에서 2000년 필름사업본부 판매담당 상무, 2002년 유럽현지법인 대표를 지냈다.

2006년 SK E&S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낸데 이어 2008년 포항도시가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도시가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09년 충청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후 2010년 3월부터 부산도시가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활짝 웃는 얼굴로 늘 소통을 강조하는 조용우 대표는 특히 윤리경영을 비롯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등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역설한다.

최근 경제민주화와 같은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윤리경영 수준의 선진화가 필수로,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회사 전 구성원과 협력업체 대표, 서비스 센터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및 윤리경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갖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재단법인 부산행복한학교 이사를 맡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쳤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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