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추진

국내 공항의 활주로 유도등.

[이투뉴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가 기존 할로겐등 대비 70%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LED 항공등화시스템을 개발·보급해 국가적 전력난 해소에 동참하고 있다.

2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09년 중소기업 유양산전㈜과 공동으로 LED 항공등화 연구개발에 착수해 2011년까지 8종의 등화를 개발하고 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진입로, 유로로, 활주로에 설치되는 항공등화 개발을 완료하고 김포, 제주, 김해, 군산, 여수공항 등에 이 제품을 설치했다.

항공등화는 항공기 이착륙 시 조종사에 시각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이전까지는 광원으로 외산 할로겐등이 사용됐다.

공사는 현재 기존 할로겐등 대비 전력소모는 3분의 1(최대 100W)에 불과하면서 수명은 50배(5만 시간)이상 긴 항공등화 18종을 개발했으며, 연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LED항공등화는 김포공항 1472개, 제주공항 121개, 김해공항 82개, 이란 보노드공항 140개 등 국내외에 1900여개가 보급·설치된 상태다.

공사는 국내공항의 항공등화 교체시기에 맞춰 기존 할로겐 등을 LED 등으로 점차 교체해 나가는 한편 군 공항인 강릉공항에도 이 제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창후 한국공항공사 R&D 팀장은 "LED 항공등화 설치로 연간 312MWh의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올해 지방공항 LED항공등화 시설을 확충하고 해외 수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