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신성솔라E 컨소시엄 전용모듈 시연회
수자원공사-LS산전과 경쟁 통해 사업활성화 기대

▲ 신성솔라에너지 등이 공동으로 개발, 전남 나주시의 농어촌공사 백룡제 저수지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시스템.

[이투뉴스] 신성솔라가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상태양광 전용모듈을 개발함에 따라 LS산전-한국수자원공사가 주도하는 수상 태양광시장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것은 물론 사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태양광 전문기업 신성솔라에너지는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해 그린솔루션, 카코뉴에너지와 함께 지난 19일 전남 나주시 백룡제 저수지에서 수상 태양광 전용모듈 발표회 및 시연회를 열었다.

태양광 관련 200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저수지에 30kW의 태양광 모듈 일체형 부유체를 띄워 환경훼손 없는 발전과 계통연결을 시연했다. 신성솔라와 농어촌공사는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공익을 위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수상태양광은 지난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1.5배로 부여한 이후 여러 곳에서 활발한 보급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건물 옥상 등 육상태양광을 세울 수 있는 장소가 점차 줄어듬에 따라 향후 발전시장을 수상태양광이 주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 등 각광받고 있다.

다만 아직 수생태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증이 100% 이뤄지지 못한 점과 함께 태양전지 부식 문제, 계통연계 어려움, 부유체 비용 및 높은 시공단가로 인해 대규모 사업화까지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신성솔라 컨소시엄은 모듈일체형 부유체를 공동개발하면서 부식과 단가 문제를 상당부분 극복했다. 특히 개별 조립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수상태양광 대비 50%의 시공비 절감으로 경제성이 뛰어나며, 공사기간도 1/3로 단축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여름철 한계 온도가 육지보다 낮기에 출력상승 효과도 장점이다.

더불어 이번 수상태양광 전용모듈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은 지난 1년여 동안 수상이라는 환경 조건에 특화된 모듈 개발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였다. 우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RoHS(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 규제물질을 획기적으로 감축했으며, 일반 기준보다 혹독한 조건에서 방습, 방수 테스트를 실시해 조건을 충족시켰다.

김재윤 신성솔라 경영기획팀장은 “아직 농어촌공사와 별도의 MOU 등은 체결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6개월가량 시험운영을 거쳐 품질과 발전량이 입증될 경우 농어촌공사 및 발전사 등과 수상태양광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댐과 저수지 표면 등 잠재적 활용처가 많은 우리나라 수상태양광은 녹조현상을 억제 할 수 있으며,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전용모듈 개발로 한 발 앞선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부터 수상태양광시스템인 솔라투스를 상업화한 수자원공사와 LS산전은 경남 합천댐에 500kW급 수상태양광 시범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현재 충주댐에 세계 최대 규모인 3MW급 발전사업을 추진중이다.
국내에서 수상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댐이나 저수지에 있는 공유수면의 경우 사실상 수자원공사(K-water)와 농어촌공사가 독점하고 있다. 그간 수자원공사는 활발하게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했으나, 상대적으로 농어촌공사는 움직임이 미약했다는 평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신성솔라와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험운영을 계기로 농어촌공사까지 저수지 수면에서의 태양광발전사업에 적극 나설 경우 국내 수상태양광 전체의 사업활성화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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