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이차전지社, ESS 주파수조정 국책사업 추진

ess 전력계통 주파수조정 효과

[이투뉴스] 60헤르츠(Hz)의 전력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주파수 예비력의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운용하는 방안이 정부와 민간 이차전지 생산기업간의 협업을 통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23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 ESS 운영시스템 및 전력시장제도 개발'을 위한 참여사 대표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관은 전력거래소를 주관기관으로 SK이노베이션, LG화학, LS산전, 효성, 광성이앤씨, 바이텍정보통신 등이 참여하는 215억원 규모의 ESS 주파수 조정 실증 국책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동서발전 호남화력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MW급 배터리를 설치하고, 각 설비에 LG산전과 효성이 각각 4MW급 인버터를 연결해 화력발전 주파수 조정용 전력으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주파수 예비력은 수시로 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해 수요가 급등·급락하더라도 전력계통 주파수(60Hz)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투입되는 예비전력을 말하며, 최소 확보기준은 150만kW로 책정돼 있다.

<관련기사 본지 257호 '에너지저장장치(ESS), 주파수 예비력 대체하나' 참조>

현재 원전을 제외한 기존 발전소들은 연료량을 증감하는 방법으로 발전기의 속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방법으로 주파수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나 출력저하에 따른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ESS 주파수용 전원이 확보되면 주파수 상승 시엔 계통 전력을 ESS에 충전하고, 반대로 주파수가 떨어지는 상황에선 충전된 전력을 방전함으로써 저원가 발전기의 100% 고정출력 운전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번 ESS 주파수조정 전력거래를 시작으로 향후 신재생에너지 전원용, 양수발전 대체용 ESS 신사업과 시장이 창출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미국, 일본, 칠레 등의 국가들은 ESS 주파수조정의 효용성을 인식해 수십MW급 대규모 설비를 상업운전하고 있다. 미국 웨스턴버지니아주에서 32MW급이, 뉴욕주에서 20MW급이 가동중이다.

다만 ESS 주파수 예비력은 리튬이온 중심의 현행 이차전지 기술로는 대용량 설비구축이 어렵고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문제가 있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다수의 사업자가 제공하는 ESS 주파수조정 서비스가 전력시장에서 원활히 거래될 수 있도록 시장개설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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