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외식업중앙회·목욕업중앙회 조명교체 협약
요식업소, 헬스장, 찜질방 등 모두 3만5000곳 대상

▲ led조명 1600개를 설치해 월평균 130만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줄인 양천구 목동의 파라곤스파 모습.

[이투뉴스]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요식업소, 헬스장,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 중 30%에 친환경 LED조명이 대거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목욕업중앙회와 2014년까지 3만5000개의 친환경 LED 점포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조명 교체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내 다중이용시설 11만4000개소 중 30%에 해당하는 곳으로 주로 24시간 운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찜질방, 헬스장, 음식점 등이 주요 교체 대상이다. 이들 업소는 대부분 삼파장(25W 내외) 조명을 사용하고 있어 전구형 LED(7∼10W)로 교체할 경우 기존 등기구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반영됐다.

서울시는 LED로 교체할 경우 조명 전력사용량을 70%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업소들의 자발적인 교체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올 4월 LED조명으로 교체한 양천구의 한 찜질방 현장조사 결과 기존조명(40∼60W) 1600개를 LED조명(7.5∼21W)으로 교체한 후 월평균 130만원 가량의 전기요금이 줄어드는 등 에너지절약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덕규 파라곤스파 관리부장은 “월평균 1만kWh의 전기를 절감, 130만원의 전기요금이 감소하는 등 2년이면 설치비용이 모두 회수될 것”이라며 “LED 수명(5년)을 생각하면 수천만원의 이익을 얻게 되는 만큼 교체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응이 좋자 시는 기존조명 중 90% 이상을 LED조명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점포에 대해서는 LED조명 교체를 위한 초기비용 부담이 없도록 2%의 저리로 최고 10억까지 융자·지원한다. 또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전구형 LED 직거래 장터’를 연결해 시중가격 대비 최대 3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체를 완료한 업소에 대해서는 ‘친환경 LED 점포’ 인증마크도 부여해 입구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자치구 소식지에도 ‘우리동네 에너지 점포(가칭)’ 코너를 마련해 홍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편 시는 외식업중앙회와도 업무협약을 통해 에너지 절감 노력과 함께 음식물류폐기물 종량제와 음식물쓰레기 원천 감량을 위해서도 상호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서울지역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10% 감축되면 연간 24억의 처리비용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옥기 기후환경본부장은 “국내 최대 회원사가 있는 양 중앙회와 에너지효율화 협력 파트너십 체결로 서울지역 음식점, 찜질방이 친환경·고효율 LED점포로 대폭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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