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중이용 체육시설의 정전예방 및 전력생산 위해
1000∼1500kW 가스터빈과 UPS 통해 '중단없는 경기' 가능

[이투뉴스] 잠실과 목동야구장에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서울시가 다중이용 체육시설의 정전사태 예방 및 자체 전력생산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과 목동운동장, 장충체육관, 서남권 돔야구장 등의 전기설비 전반에 대한 외부전문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체육시설에서 정전으로 인한 경기중단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우선 잠실과 목동야구장의 경우 대규모 전력을 사용한다는 점과 정전 시에도 경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스터빈발전기를 설치키로 했다. 시설규모는 잠실야구장이 1500kW급, 목동야구장은 1000kW급 소형 가스터빈을 검토 중이다.

따라서 이들 야구장에 가스터빈발전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부터 한전 정전에도 경기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피크시간대에 전력을 생산, 범국가적인 전력난 해소에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30년이 경과한 잠실주경기장의 조명등 역시 서울연고 프로축구단 및 각종 문화공연 유치 등 주경기장 활성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각종 실내 체육경기와 문화공연이 가능한 복합시설로 리모델링 중인 장충체육관은 체육계 및 공연관계자 의견을 수렴,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를 설치하고 재점등형으로 모든 등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일반등의 경우 재점등시 점등이 바로 되지 않아 약 15∼20분간 어두운 현상이 지속돼 경기진행이 어렵고 관람객 불편을 초래하지만, 순시 재점등형 등기구는 이러한 문제없이 즉시 불이 켜지는 설비다.

현재 공사중인 서남권 돔야구장은 정전시에도 국제경기 및 HDTV급 방송중계가 가능하도록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를 설치한다. 비상발전기(디젤)를 가스터빈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미 턴키계약으로 발주가 완료돼 무산됐다.

비교적 최근에 완공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정전 등에 대비해 가스터빈발전기 및 UPS 등 무정전시스템으로 기설치·운영되고 있어 정전으로 인한 시민불편이 없는 상황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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