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중국의 최대 석유 수입국이 됐다고 중국 <증권보>가 14일 보도했다.

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에너지 외교가 빛을 내면서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석유가 점차 늘기 시작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앙골라ㆍ콩고ㆍ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수입한 석유가 3675만t으로 전체 수입 석유의 31%를 점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ㆍ이란ㆍ오만 등 중동지역에서 들여온 석유는 같은 기간 5446만t으로 전체 수입석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9%에서 올해는 45%로 줄었다.

중국이 앙골라에서 수입한 석유는 이 기간 1959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6% 증가했으며 수입석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3%였다.

중국의 대 아프리카 에너지 외교와 함께 석유 수입 다원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베네수엘라와 카자흐스탄에서 들여오는 석유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베네수엘라의 대중국 석유 수출은 380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배가 늘었다.

카자흐스탄의 석유는 지난해 12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지역을 경유하는 송유관 건설 이후 중국의 수입량이 크게 늘었으며 러시아도 내년부터 이 송유관을 이용, 중국으로 석유를 수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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