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필요성 공감대 여전…일관성 유지 중요

송재기 해외자원개발협회 신임 부회장

[이투뉴스] "업계의 고충을 듣고 이를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외자원개발의 첨병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따른 책임도 무겁고 여건도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공무원 봉직 30년의 경륜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송재기 해외자원개발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16일 선임된 송 부회장은 1955년생으로 경희대 경제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거쳐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연수와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제23회 출신으로 관에 발을 들여놓은 후 특허청, 안전행정부,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정책관을 지냈다. 

업무의 특성 상 자원개발과 연관이 없어보인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총리실이나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일하며 해외자원개발 정책이나 예산 수립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큰 방향은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박근혜 정부에서 해외자원개발정책이 침체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면적으로는 해외자원개발동력이 다운된 것 같아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정부부처와 업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얘기를 나눠보니 분위기만 조금 다운 됐을 뿐, 중요성과 의미에 대한 인지는 여전하다고 설명한 그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기에 들면 다시 자원개발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산도 많이 줄었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해 예전 같은 추진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은 본인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법과 제도를 만들어 정부가 산업을 끌어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협회는 정부를 통해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하니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뛰어야하는 거죠" 

송 부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업무를 시작하며 곧바로 일주일 만에 과천정부청사, 세종시 등 정부부처를 모두 돌며 사람들을 만났다. 이어 업계가 처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매주일마다 1~2곳의 회원사를 방문,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정부와 회원사 간 가교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소통을 통한 파트너십을 쌓겠다는 포석이다.   

 "회원사들이 애둘러 얘기하지만 저마다 어려운 점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씩 꺼내놓더군요"

협회 상근부회장직은 업계의 고충을 듣고, 현장의 소리를 정부에 전해 개선책을 마련하는 매개체 역할이라고 판단한다는 그는 그런 점에서  정부 부처와 회원사 방문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1년에 딱 한번만 화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직원들과 소통하며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인거죠"

내부 분위기가 활기차야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되지 않겠느냐며 미소짓는 그에게서 앞으로 해외자원개발협회의 새로운 동력이 기대됐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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