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증기발생기 부실용접 의혹 특별조사 추진

[이투뉴스] 부실정비 의혹이 제기된 한빛원전 2호기(95만kW급)가 결국 발전을 중단하고 원자력 규제당국의 특별조사를 받게 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일 오후 '제 13차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최근 옴부즈만에 제보된 한빛원전 2호기 증기발생기 부실용접 내부고발 내용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원전은 조만간 발전을 중단한 뒤 원전 전문가들과 지역 추천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원안위는 이 조사를 통해 증기발생기 용접부위 재질과 안정성, 재보수 여부 등을 검토키로 했다. 다만 원전 정지시기는 이은철 위원장이 특별조사위 구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특조위 구성이 조만간 완료되면 한빛원전 2호기는 위원장 결정에 따라 발전을 중단하게 된다. 당국은 늦어도 주중 특조위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원안위 옴부즈만에는 지난 2월 해당 원전 증기발생기 균열 정비 시 두산중공업이 승인받지 않은 인코넬 600재질로 용접을 실시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튿날부터 이뤄진 원안위 조사 결과에 의하면 두산중공업은 일부 부위를 당초 보수작업계획서에 기재된 스테인레스 스틸 피복재 대신 인코넬 600과 690 소재로 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조위의 이번 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고 원안위의 재보수 결정이 내려지면 해당원전의 발전중단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원전 위조부품으로 심화된 올여름 전력대란은 이번 발전기 부실정비 사태로 발전기 예방정비가 몰린 가을철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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