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1일 취임…4년 임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이사회를 열고 일본의 다나카 노부오(田中伸男ㆍ5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산업국장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다나카 차기 총장은 내년 9월1일부터 클로드 만딜 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취임한다.


IEA 사무총장직은 지난 1974년 설립 이래 역대 4명 모두 유럽 출신자로, 비(非) 유럽 출신 인사가 IEA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는 다나카 국장을 비롯해 영국ㆍ스페인ㆍ이탈리아 출신 인사 등 모두 4명이 입후보했다.


다나카 차기 사무총장은 에너지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호소한 점과 다양한 국제 교섭 경험, 폭넓은 인맥이 26개 회원국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IEA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나카 체제에서 IEA는 세계 에너지 안보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은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특히 석유의 대부분을 중동 등 외국에서 수입한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금을 IEA에 지원하고 있다.


이번 다나타 국장의 차기 IEA 사무총장 피선은 경제력에 비해 국제기구 수장 자리를 제대로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본 내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다나카 차기 IEA 사무총장은 가나가와(神奈川)현 출신으로 72년 도쿄대학을 졸업하고 통산성(현 경제산업성)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 공사와 통상기구부장 등을 거쳐 2004년 8월 OECD 과학기술산업국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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