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해 시범사업 통해 2000가구에 6MW 보급

▲ <주택용 태양광설비 대여사업 개요>

[이투뉴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주택에 태양광발전소를 빌려주는 태양광 대여시장이 새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대여사업자가 태양광설비를 설치한 후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태양광 대여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 중 하나다.

그동안 주택용 태양광발전 설비는 높은 초기투자비와 장기간의 유지 보수가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따라서 산업부는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고, 설치 업체가 설치·운영·관리를 일괄해 지원하는 민간 중심의 보급사업을 강구해왔다.

이번에 도입하는 태양광 대여사업은 사업자가 월간 전력사용량 550kWh 초과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태양광을 설치, 대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 경우 소비자는 초기부담금 없이 매월 대여료와 절감된 전기요금을 지불(기존 전기요금의 80% 이하)하고 동일한 전력량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대여사업자는 대여료와 REP(태양광 공급포인트) 판매로 수익을 거두는 대신, 설비 유지와 보수를 책임지는 구조다.

산업부는 우선 올 하반기 태양광 대여 시범사업을 통해 2000가구에 약 6MW(3kW/가구)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6MW를 보급하기 위해선 모두 86억원이 필요하다.

참여를 원하는 태양광 대여 시범사업자는 4일부터 11일까지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보급실을 통해 접수해야 하며, 세부사항은 홈페이지(www.energy.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태양광 대여사업이 주택용 태양광 발전량을 활용, 공급의무화제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정부보조금 지원 없는 태양광 신규 시장 창출과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초기비용 부담 감소와 함께 유지보수까지 제공받는 편의성이 증대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밖에 신규시장 수요창출로 국내 태양광 업계의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유종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태양광 신규수요 창출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융복합형 창조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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