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권 정부들은 2006년이 4년 연속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유엔 산하 중남미 지역 경제기구가 14일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칠레 산티아고 소재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CEPAL)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남미 지역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인구 증가 비율을 훨씬 넘어서는 이 같은 경제성장으로 올 한해 중남미 지역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3.8%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쿠바가 보고한 12.5%가 중남미권에서 가장 높은 올해 GDP 성장률 예상치였으며 ▲트리니다드토바고 12% ▲앤티가바부다 11% ▲베네수엘라 10% ▲도미니카공화국 10% 등 카리브 지역 국가들이 큰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미 최대경제 브라질의 올해 예상되는 GDP 성장률은 2.8%에 불과했다. 멕시코의 경우 올해 4.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이민자들의 국내송금 증가 그리고 석유 및 광물 수출조건의 호조로 중남미권 국가수입 총액도 전년 대비 7.2% 늘어났다고 CEPAL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남미 경제를 ▲상품수출 21% 증가 ▲인플레율 감소 ▲국내송금액 증가 ▲실업률 감소 등으로 특징지었다.

 

보고서는 또 올해 중남미 지역 경제성장률이 작년의 4.5%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4.7%로 올해보다 약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추산치가 유지된다면 중남미 지역 1인당 소득은 2003∼2007년 1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경제장관 출신의 호세 루이스 마치네아 CEPAL 대표는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올해 중남미 경제 성적표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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