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정상선언문에 원전협력 명시

[이투뉴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베트남 원전 개발사업의 양국간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선언문에서 원자력 평화적 이용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특히 2011년 양국이 '원전건설 종합계획(OJPP)'을 승인하고 지난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개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양국은 한국의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베트남에서의 원전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베트남이 자체 수행한 제1, 2 원전(각각 일본, 러시아 의향) 예비타당성 조사와 달리 양국이 공동 수행중인 조사를 정상선언문에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은 내년말까지 베트남 중부지역 2개 원전 후보지에서 제3 원전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조사가 완료되면 국회 승인과 본타당성 조사, 상업계약 등을 거쳐 원전건설이 결정된다.

산업부 원전수출진흥과 관계자는 "OJPP는 베트남 정부의 한국형 원전모델(APR1400) 채택을 위한 근거로 활용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를 재확인한 것은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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