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월드컵공원에 20MW규모 노을연료전지 착수
서울시·한수원·한난·포스코에너지·서울도시가스 협약

▲ 왼쪽부터 김중곤 포스코에너지 전무, 조경석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장,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이준태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업본부장, 박태곤 서울도시가스 영업부문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며 낮은 소음과 공간 효율성이 높아 도심지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되는 연료전지가 서울 월드컵공원에 설치된다.

서울시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울도시가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2일 20MW 규모의 연료전지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노을연료전지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서울시와 한수원 간 신재생에너지 투자개발 MOU에 따른 것으로, 모두 120MW 규모의 연료전지 설치 계획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전액 민간자본으로 진행되며, 서울시는 부지제공 및 각종 인허가를 지원한다.

이번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위해 한수원, 한난, 서울도시가스, 포스코에너지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이 중 한수원이 전체 사업관리 및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한난은 여기서 나오는 열을 받아 지역난방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REC도 구매한다. 또 서울도시가스는 도시가스 공급을,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EPC(설계·구매·시공) 및 장기서비스를 각각 수행한다.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올해 12월 착공해 2014년 11월 준공 될 예정이며 4만3000 가구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게 된다. 여기에 화학반응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활용, 약 9000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등 연간 2만1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와 참여사들은 이번 사업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이 에너지 문제 해결의 중요한 과제임을 공감하고, 향후 전력 자립률을 높이고 분산형 공급설비를 확충하는데 힘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특히 서울시는 폐기물매립지였던 월드컵공원 내 사용하지 않았던 부지를 활용하는 한편 인근의 자원회수시설, 수소스테이션 등과 연계되는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해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서울시 전력자립도 향상뿐 아니라 도심 내 친환경 분산형 전력공급시설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한편 연료전지 보급을 꾸준하게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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