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및 자치구도 6.3% 절약 등 전력위기 대응 성과

[이투뉴스] 여름철 지하철의 전력소비를 지난해보다 26.1% 줄인 것은 물론 서울시청 및 25개 자치구 역시 6.3%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3일 올 여름 무더위와 원전 정지 등으로 발생한 최악의 전력위기를 공공기관의 선도적 절전과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에 무사히 넘겼다면서 불편을 감수해 준 시민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기절약을 위해 서울시는 피크시간대인 오후 2∼5시 사이에는 냉방 및 조명전력을 1/2로 감축하고, 관심단계 발령 시 열병합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7∼8월 두 달간 전력소비량을 전년 동기대비 8.6%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아울러 절전 프로그램인 ‘그린터치’를 시청 및 자치구 등 66개 기관, 2만8077대의 컴퓨터에 설치, 이를 통해 76만7523kWh의 전력을 절감하는 등 본청 및 25개 자치구를 합해 전기소비량을 6.3%나 절감했다.

또한 암사 5.0MW, 강서농수산 1.2MW 등 태양광 30.4MW를 조기 준공했으며, 피크시간대 청계천 및 중랑천 등에 내보내는 물의 양과 펌프 가동을 대폭 줄여 전력소비를 최소화했다.

특히 지하철을 평일 러시아워 외 시간대인 10시부터 17시까지 운행간격을 최대 1분 연장하는 등 지하철 운행감축과 지하철역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지하철 전력소비량도 지난해보다 26.1%나 줄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에너지 사용제한 단속과 더불어 에너지절약 사업 및 에너지진단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서울에너지설계사’를 활용,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 및 개문냉방영업 실태조사와 에너지절약 요령을 전수하는 등 에너지절약 실천문화 확산에도 노력했다.

하지만 에너지설계사의 실태조사 결과 시민의 절전실천 노력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개문냉방, 문 없는 냉장 쇼케이스, 간판조명, 24시간 가동하는 비데와 냉온수기 등 전력낭비 사례도 적지 않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여름철 에너지사용제한 단속을 하면서 발견된 에너지 낭비 사례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유하고 제도 개선 및 시민에너지 절약실천 문화 확산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제도개선 사항으로는 먼저 GHP 또는 심야전력을 사용하는 냉방 건물에 대한 실내 냉방온도 제한을 완화해줄 것과 과잉 가동하는 에어컨 제습기능은 물론 실내온도 단속이 불가한 소규모 상가에 대한 단속을 꼽았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불편을 감수하고 절전에 적극 참여해 주신 시민들 덕분에 최악의 전력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라며 “관련 제도 개선과 에너지절약 실천문화를 정착시켜야만 매년 반복되는 전력수급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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